[223호 / 믿음의 삶]
다음 두 편의 글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편집자>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는 말씀을 받고 스웨덴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했다.
루터교회를 방문하며 본격적인 아웃리치 일정이 시작되었다. 역사박물관을 돌아보며 스웨덴의 역사를 들었다. 하나님의 엄청난 축복을 누리고 살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린 소돔과 고모라 성 사람들처럼 하나님을 반역하며 살아가는 스웨덴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졌다. 기독교가 국교이기에 종교세를 내는 사람들, 그런데 그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은 없다. 아버지가 탕자를 기다리듯 이곳에서 다시 일으켜 세울 자들을 찾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나의 마음속에 임했다.
매우 웅장하여 지금이라도 주님이 임하실 것 같은 성전이 관광지로 탈바꿈 했다는 현실이 너무나 비참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간절함을 요구하시는 주님을 보았다. 흩어진 예배 속에 무너져 가는 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자리를 지키며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주님은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며 기도자들을 통해 주님이 일하실 날을 준비하고 계심을 볼 수 있었다.
은혜의 시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려는데 비행기 점검 등으로 3시간이 훨씬 지난 후에 출발하게 되었다. 경유지인 중국 상황은 더 큰 믿음과 연합이 필요했다. 비행기 일정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중국에 하루를 더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팀원들은 모두 당황하며 분주하게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문득, 그 상황에 감사하게 되었다. 25년 전에 밟았던 중국의 달라진 모습 때문이었다. 물론 주님에 대한 반역은 여전했다. 선교사들을 추방시키고 성도들을 핍박했다. 주님 은혜가 아니면 버틸 수 없는 중국 교회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아픔이고 고난이기에 중보가 절실했다.
잠시 중국을 위해 기도했다. ‘사로잡혀 갈 자는 사로 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다’는 말씀을 주셨다. 주님은 이곳 중국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를 잠시나마 중국에 머물게 하셔서 기도하게 하시기 때문이었다. 무너진 곳을 수축하는 자로 기도해야 할 자리에 우릴 세우심에 너무 감사했다. [복음기도신문]
이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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