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으로 불리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중국의 비상사태에 대해 ‘중국판 체르노빌’이라는 지적과 함께 중국 지도부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1986년 구소련(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는 불투명한 시스템과 무능한 위기관리 때문에 상황이 더욱 악화했는데, 지금 중국의 상황이 그때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대 정치학과 다리 양 교수는 “명백히 엄청난 위기”라면서 “대응 실패 시 중국 체제,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난이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중국 정부가 프로파간다를 통해 이번 사태를 중국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만들려고 하지만, 모두를 납득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몇 년간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만큼, 체르노빌 정도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덴버대 정치학과 자오쑤이성(趙穗生) 교수는 “무역전쟁 때는 중국인 다수가 정부를 지지했지만, 현재 주류 여론은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면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시위 이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자오 교수는 “시 주석이 집권하고 있는 중국 정치체제에서 권력 집중과 불투명성, 이념에 대한 강조가 심해지면서, 이러한 위기에 대응할 사회적 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퇴치와 치료를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는 의료진 중 1716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6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려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 가운데 90% 가까이는 발원지이자 최대 피해자인 후베성에서 진료 중 발병했다. 특히 우한에서 1102명이 감염됐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쩡이신 부주임은 14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실태와 대책 상황에 관한 언론브리핑에서 방역 치료에 투입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관계자가 이 같은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또한 푸진링 중국 재정부 전염병 대응 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은 14일 국무원 합동 예방 통제 체제 기자회견에서 사태와 관련 방제와 방역을 위해 지금까지 805억5000위안(약 13조6300억원)의 재정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발생 이래 의료 관계자의 감염 상황을 공표하거나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2012년 시 주석 집권 후 반대 목소리를 무자비하게 침묵시키고 온라인상의 의견 표출도 탄압했으며, 질병 상황을 신속히 공개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나 주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 심상치않다는 영상과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중국 정부는 이 같은 국민들의 우려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중국 정부가 국민들의 생명의 존엄권이나 투명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바이러스가 온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데도 시진핑 국가 주석은 우한지역을 방문하지도 않은데다 오히려 우한의 모든 주택단지 건물을 폐쇄, 봉쇄 관리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공산이념을 위한 통치보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국민들을 위해 섬기는 참다운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자. 위기를 맞은 중국이 이념으로도, 경제력으로도 해결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인간의 무능 앞에 직면하게 하셔서 이때 창조주를 기억하고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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