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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역사교과서, 다음세대에 부정적인 역사관 심겨진다”…… 교육계 우려

▲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사진: biz.heraldcorp.com 캡처

3월 새 학기부터 중·고등학생들이 북한 정권에 대한 부정적 표현은 사라지고 임기 중인 현 정부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담긴 이념편향적 새 역사교과서를 배우게 돼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고 뉴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정을 통과한 새 역사 교과서는 국정화 자체가 문제였던 과거 역사교과서 논란과 달리 이념편향적 내용들이 문제가 돼 사안이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7일 평가원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과 중학교 ‘역사’ 교과서 6종이 올해 새로 도입된다. 고교 교과서는 해냄에듀·씨마스·금성출판사·천재교육·지학사·동아출판·비상교육·미래엔출판사, 중학교 교과서는 금성·동아·미래엔·비상교육·지학사·천재교육이 그 대상이다.

새 교과서에서 크게 바뀐 것은 기존 반반 정도였던 전근대사와 현대사 비중을 중학교와 고교 학습의 연속성을 고려해 서로 달리했다는 점이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 6종은 전근대사가 80%, 근현대사가 20%로 구성됐다. 반면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은 전근대사 27%, 근현대사 73%로 이뤄졌다. 즉, 중학생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근대사 위주로, 고교생은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근현대사 위주로 배우는 것이다.

교육계는 특히 현대사 부분에서 편향적 서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고교 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비중을 월등히 높인 것도 문제지만, 보수정권은 폭력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진보정권은 평화적·긍정적 이미지로 담아냈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사학과 A교수는 “올해 도입되는 교과서의 현대사 부분을 보면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등 보수정권은 국민과 민주주의를 탄압한 폭력적 정부로 담겼다”며 “반대로 남북평화 단원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김대중·노무현 등 진보정권은 남북화해를 위해 노력한 정부라고 긍정평가했다”고 지적했다.

A교수는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남북관계를 망친 걸림돌로, 현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기여를 한 것처럼 서술한 게 가장 잘못”이라며 “박근혜 정부 당시엔 역사교과서 국정화 자체가 문제였는데 지금은 교과 내용이 전부 이념편향돼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교과서들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천안함 폭침은 아예 기술하지 않거나 ‘사건’ 혹은 ‘침몰’로 기술했다. ‘민주주의’의 표현은 집필진이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중 직접 고르도록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역사교과서를 검정교과서로 바꾸는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민주주의’로 고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발이 심해지자 결국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모두 허용하는 모호한 수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6·25전쟁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남한 침략(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북한은 ‘북한 정권 수립’으로 표현이 통일됐다. 일제 침탈사와 독도 관련 일본의 역사왜곡 내용은 분량을 확대했다.

기존 관행을 깨고 임기가 진행 중인 현 정부에 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담은 것도 문제로 거론된다. 과거 역사교과서들은 현재진행형인 정책들이 많고 역사적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로 현직 대통령과 관련한 기술을 피했다. 그러나 새 검정교과서에는 남북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등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를 비중 있게 다뤘다.

씨마스 교과서의 경우 ‘남북화해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노력’ 단원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악수하는 사진을 전면 게재하고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기술했다. 문 대통령의 치적을 강조한 듯한 대목이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관계자는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문제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정부와 교육당국이 균형잡힌 내용의 역사 교과서를 발간할 것을 촉구했다.

좌편향 논란에 대해 교육부는 “검정 역사교과서는 집필진의 자율성을 존중해 다양한 내용으로 서술됐다”며 “교과서 검정 전문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검정 공통기준 위반 여부와 교과 집필기준에 의해 단계별로 엄정하게 검정 심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성경은 ‘옛일을 생각하라 역대의 연대를 기억하라'(신 32:7)고 명령하고 있다. 우리가 어디에서 구원받았는지, 어떤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건짐을 받았는지 기억하고 되새기라는 것이다.

조선의 패망과 함께 일제 식민지를 거쳐 독립에 이르는 과정에서 사실 우리 민족은 어떤 주도권도 갖지 못했다. 20세기 거대한 역사의 흐름 가운데 은혜로 주어진 독립, 오늘에 이르는 경제 성장 역시 우리 선배의 눈물과 피와 땀으로 얼룩진 노력과 이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 때문임을 잊는다면, 우리는 정말로 은혜를 모르는 후손들이다. 역사는 저절로 시간이 흐른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지나간 역사를 알아야 오늘을 제대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시대는 지나간 역사에 대해 너무 왜곡된 시선을 다음세대에 가르치고 있다. 이제 기성세대는 말씀에 순종하며 먼저 옛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음세대에게 가르쳐야 한다. 오늘의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임을 그리스도인들은 정확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우리의 역사는 정권의 이익을 따라 심각한 왜곡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가 전달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국의 다음세대들이 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좌편향된 교과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현 정부가 하나님 앞에 경외함으로 서게 하시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 다음세대를 올바로 교육하는 일에 힘쓰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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