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만나고 믿음의 삶을 결단하면서 갖게 되는 마음은 선교적 삶에 대한 갈망이다. 선교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선교단체의 선교훈련과정을 소개한다. <편집자>
“교회에서 이주민들을 전도해 제자로 양육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한국외국인선교회의 훈련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2011년에 인천 주안산업공단지역에 이주민선교를 위해 교회를 개척한 이재승 목사(열방순복음교회)의 말이다. 이 목사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성경교재로 외국 이주민을 대상으로 사용해봤지만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을 느껴왔다. 그러던 중 몇 년 전 한국외국인선교회(Friends All Nations, 대표 전철한 목사)의 ‘T&M(Train & Multiply. 훈련과 증식)’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로 많이 의기소침해지고 지쳐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우리 교회에 큰 보물상자가 됐습니다.”
이 목사는 먼저 교회 리더들을 세미나에 참가시키고 매주 예배에 적용했다. 이주민 성도들의 말문이 열리고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한국어 예배뿐 아니라 각 나라(베트남, 몽골) 공동체 예배에 생동감이 생기고 결신자와 세례자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이주민선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T&M은 미국 OMS선교회에서 선교지의 교회개척을 위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2007년 이 프로그램을 접한 한국외국인선교회(FAN)는 내부 사역자를 대상으로 T&M 워크숍을 갖고, 이 훈련과정을 어떻게 적용할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년간 내부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FAN선교회는 2012년부터 매월 20~30명의 선교사들과 이주민 사역에 관여하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T&M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전철한 목사는 “실제 사용하면서 40여개국 언어로 제작된 이 교재가 전도와 제자훈련, 그리고 셀교회를 통해 이주민 선교를 시행하고 있는 사역자들에게는 유용한 훈련과정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6000개 교회 개척 이뤄져
한편, 이 교재를 제작한 복음주의 초교파선교단체인 OMS선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을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인도해 제자화하는 그리스도의 핏줄로 사역하며 T&M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 1만 4000여 명의 동역자들과 매년 6000개의 교회개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63개의 목회훈련 과정을 담고 있는 T&M은 교리를 가르치는 동시에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시킬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목회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활동 과정은 훈련생들에게 교회나 셀그룹의 상황을 점검하는 등 교회나 셀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익힐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결국 이 훈련과정은 훈련생들이 자신이 개척한 교회에서 주님의 기본적인 명령에 복종할 때, 교회 증식이 자생적으로 일어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복음전파가 배척을 받는 지역의 사역자가 그룹보다는 개인을 전도해 제자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T&M은 이처럼 오늘의 대형 교회보다는 초대교회 시절 예루살렘교회나 에베소교회 등 소규모 회중이 활발한 관계가 이뤄지는 가정교회를 염두에 둔 훈련과정이다.
따라서 선교현장이나 교회개척을 염두에 둔 사람들이 적용할 경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T&M은 이주민 사역이나 선교현장에서 유용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산에서 필리핀 이주민과 함께 공동체교회를 섬기고 있는 최경식 목사(글로벌미션교회)는 5년째 T&M 훈련과정을 활용해 전도와 양육을 하고 있다.
“이 훈련방식은 초신자나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그동안 필리핀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적용해본 결과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필리핀 이주민은 가톨릭 배경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주님을 영접하지도, 세례를 받지도 않았으며, 때로는 이단에서 생활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나 이들이 이 훈련과정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면서 주님을 영접하고 죄를 회개하고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보인 경우가 많아요.”
한편, 식육점에서 일하며 T&M 훈련과정에 참여해온 장평우 형제(29)는 “저녁 9시에 퇴근하는 관계로 쉽지 않았지만, 매주 선교사님을 만나 말씀을 배우며 구원자 되시는 주님과 교제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놀라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철한 목사는 “지도와 증식의 사슬로 이뤄지는 T&M 과정은 리더와 훈련생이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를 형성토록 해,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기 때문에 가능한 열매”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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