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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이틀째 反러시아 시위 …푸틴, 조지아行 항공교통 ‘차단’

6월 20일 트빌리시에서 러시아와 러시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 eurasianet.org 캡처)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던 남캅카스 지역의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야권 지지자들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고 22일 AP·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수천 명의 야권 지지자들은 21일 저녁(현지시간) 트빌리시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며 전날 시위를 강경 진압한 내무장관 사퇴, 체포자 석방, 조기 총선 실시 등을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 당시 조지아 출신이면서도 러시아군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던 가브릴로프 의원이 지난 20일 조지아 의회 의장석에서 러시아어로 연설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촉발됐다.

정교회 국가 의회의 모임인 ‘정교회 의회의 회의'(IAO) 의장을 맡고 있는 가브릴로프는 트빌리시 의회 건물에서 열린 제26차 IAO 총회를 진행했는데, 러시아 군에 가담한 것으로 여겨지는 그가 조지아의 의회 의장석에 올라 연설한 것이 러시아의 조지아 지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브릴로프 의원은 이번 사태의 배후에 쿠데타를 노리는 친서방 성향의 “극단적 집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일에는 1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의회 진입을 시도하며 이튿날 아침까지 경찰과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고무탄과 최루탄, 물대포를 발사해 최소 240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병원 당국자는 “이 중 10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두 명은 고무탄에 맞아 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조지아와의 항공교통을 차단하고,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 송환 조치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국가안보와 자국민 보호 등을 들어 자국 항공사들이 러시아 시민을 조지아로 실어나르는 것을 내달 8일부터 일시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의 명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더해 자국 여행사들이 조지아 관광상품 판매를 삼가도록 권고했고, 정부 당국에는 조지아에 일시적으로 체류 중인 러시아인들을 송환하기 위한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친서방 성향의 조지아 야권은 푸틴 대통령의 조치가 연 수백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 관광객들의 조지아 방문을 금지함으로써 조지아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2008년 전쟁 이후 외교 관계를 단절했던 러시아와 조지아는 조지아산 와인과 과일 등에 대한 수입금지 조처가 해제되는 등 최근 수년간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조지아 내에선 여전히 반러시아 정서가 강하다.

분쟁과 시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지아를 긍휼히 여기주시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된 생명을 취하고 누릴수 있도록 기도하자.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 5:18)[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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