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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법인, 학생·교수 상대 거액 소송 제기…학생들 법인 사무국 점거중

안양대학교 전경(출처: 유튜브 '하이틴TV' 채널 영상캡처)

안양대 타 종교재단 매각의혹에 둘러싸고 학교법인과 학생들 간에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학교 법인이 신학대 학생회장과 교수 등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국민일보가 24일 보도했다.

그러나 학교 법인의 이같은 조치에 분노한 학생들은 법인 사무국을 3일째 점거중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광태 우일학원 이사장은 지난 3일 왕현호 신학대 학생회장과 비대위에 소속된 교수와 목회자 등 7명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안양대는 지난 해 8월과 12월에 다른 종단인 대진성주회 측 이사를 각각 2명씩, 총 4명을 선임했다. 이에 안양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진성주회 관련 이사 4명을 사퇴시킬 것과 학교법인 운영권 교계 인물에게 인계할 것을 요구했지만 법인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비대위측은 즉각 투쟁에 체제에 돌입했다.

우일학원 측 법률대리인은 고소장에서 “피고들은 신학부를 기반으로 학내 정치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세력”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총장과 이사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이사장과 이사진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안양대 비대위가 제기했던 이사장직 직무정지가처분 소송과 언론 보도 등으로 김 이사장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덧붙였다. 안양대 비대위와 학생 측은 “민사소송과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 안양대 학생 150여명은 16일 오전 수업을 거부하고 법인 사무국이 있는 수봉관 6층을 찾아가 대화를 요구했다. 우일학원 관계자들이 응하지 않자 그 자리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장병일 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장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주장이 아예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정황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부 학생과 교수들이 갖고 있는 오해를 차분히 풀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매각 의혹의 핵심인 우일학원 관계자들은 여전히 학생들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18일 오전 법인국장을 찾아가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왕 학생회장은 “학교 관계자들이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점거를 지속하면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만 되풀이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왕 학생회장과 학생들은 이날 ‘불법 매각과 방만 경영에 대해 사죄하라’는 의미로 삭발을 한 뒤 검정색 옷을 입고 ‘학생 주권 장례식’을 열었다.

한편, 학내외 교수와 학생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교수들은 점거 농성을 하는 학생들에게 음식과 지지성명 등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안양대 교수협의회(회장 정일훈 교수)는 16일 성명을 내고 학생들의 활동을 지지했다. 총신대 총학생회도 지지성명을 통해 연대를 촉구했다.

하나님의 말씀위에 세워진 학교에서 타종교 재단에 학교를 매각할 뿐 아니라 고소와 투쟁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어디에서 잘못됐는가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행위를 가지도록, 학교 법인과 학생 모두 복음으로 돌아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거룩을 회복하여 이문제를 해결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골로새서 1:23)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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