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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YLG 2019 “잃어버린 자를 위해 모든 대가를 지불하라!”

East Asia YLG 제공

세계적 복음주의 선교기구인 국제로잔운동이 주관하는 로잔 ‘동아시아 젊은 리더모임 2019(EA YLG 2019)’가 지난 3월 25일~28일까지 제주성안교회에서 열렸다.

동아시아지역 C국, 홍콩, 몽골, 대만, 일본, 마카오 등 총 8개국 선교사 및 선교헌신자 220여 명이 젊은 리더와 멘토, 강사 등의 자격으로 참여한 이번 대회 주제는 ‘복음의 정수’.

일본 로잔위원회 의장인 미사노리 쿠라사와 목사는 개회, 환영사를 통해 “동아시아의 젊은 세대가 복음의 정수 안에서 하나 되고, 우리의 일터와 사명지에서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왕국이 드러나게 될 것 때문에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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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Asia YLG 제공

국제로잔운동 총재 마이클 오 목사는 첫째 날 저녁 메시지를 통해 로잔의 비전과 현재까지 교회 역사를 만들어온 만남(I met)들에 대해 나눴다. 또한 국제OMF 패트릭 펑 총재는 아침 성경강해를 통해 복음의 권위를 되새겨보고, 완전한 복종의 삶을 선택하며, 교회 안에서 하나 됨을 추구하고 전 삶의 헌신을 도전하며 ‘H.I.S.(Humility 겸손함, Integrity 진실함, Simplicity 단순함)’의 사람이 되라고 말했다. 또 선한목자교회의 유기성 목사와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도 저녁시간에 뜨거운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21개의 워크숍과 27개의 소그룹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젊은 리더들은 교회 개척이나 예술, 기술 등 같은 관심분야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자신과 같은 비전을 가지고 걸어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멘토들은 1대1 멘토링을 통해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젊은 리더들에게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홍콩에서 온 토미 소는 “내가 참여한 소그룹과 워크숍은 감동적이었다.”면서 “예술과 문화 분야에 대한 놀라운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이것으로 어떻게 청소년들이 주님의 말씀을 자신의 삶에서 발견해가도록 도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영 리더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공동 의장인 유지영 자매는 “7개국에서 11명이 참여한 준비팀과 함께 ‘다양함 속의 하나됨’이 실제 되도록 하나님이 이끄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 의장인 코헤이 타케다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 됨과 그리스도를 닮은 겸손함을 대회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나눴다.

한편, 시니어 선교사들과 영 리더들의 연합을 위한 모임인 EA YLG는 1987년 싱가포르에서 첫 대회, 2006년에 말레이시아, 2016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리고 올해 네 번째로 제주도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 한국의 젊은 리더로 참여했던 두 젊은 선교사의 참관기를 소개한다.

단순한 순종을 통해 증거되는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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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Asia YLG 제공

작년 10월 경, 동성애를 조장하는 인천시 인권조례에 대한 반대서명을 할 무렵 기도하면서 고난과 박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생겼다. 나와 같은 기독청년들, 교회들이 앞으로 부딪치게 되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적 박해보다 기독교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공격하고 법이라는 제도로부터 박해를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결론에 부딪치며 디모데후서 2장 3절 말씀을 받았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EA YLG 2019 대회에 참여하며 박해 받는 교회의 사명이라는 주제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맡은 중국 선교사님은 10년 전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와 선교사로 헌신했다. 최근 10년 동안 중국 정부는 중국 교회를 핍박하고 있다. 그는 “고난은 일상이다. 십자가는 철거되고 교회 건물은 부서지고 중국 성도들은 흩어졌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복음이 남았다.”고 말했다.

대회 주 강사인 국제 OMF 디렉터 패트릭 펑 선교사님의 메시지도 동일했다. “교회가 자라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교회가 점점 확장된다. 초대교회에서 볼 수 있는 이 패턴에서는 반드시 박해가 따라온다. 그러나 박해는 결코 교회를 죽이지 않는다. 다만, 복음에 대해 식어버린 열정이 교회를 죽일 뿐이다.”

중국의 신실한 성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에 대한 비전을 받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비로소 오랜 역사를 거쳐 중국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순교했던 복음의 열매가 맺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중국 교회들은 2030년까지 2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꿈을 꾸고 있다. 중국을 통해 일하실 주님이 기대가 되었다.

대단한 소수의 선교 영웅들 때문에 세계 복음화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었다. 유명하지도, 전문적이지도 않지만 복음을 위해 고난 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 따라 한 걸음씩 단순한 순종을 드리는 사람들로 인해 복음이 증거 되고 있었다. 담대한 겸손(Bold humility)이 내 안에도 더욱 소망 되었다.

신단비 선교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증인들과 만남의 기쁨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골 1:10)

모든 일에서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과 모든 선한 일에서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집중하며 이 모임을 위해 기도했다. 집회 첫 날, 마이클 오 목사님은 로잔대회는 수많은 ‘만남(I met)’을 통해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나에게도 ‘I met’을 통해 만난 이들이 어떻게 부르신 자리에서 모든 일에 주님을 기쁘게 하고 있는지 보게 되었다. 대회 둘째 날, 싱가포르 출신 일본 선교사님이 일본을 위한 기도제목과 간증을 나눠주었다. 일본 교회는 현재 1%의 성장률과 0.5%의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있다. 수치는 매우 작고, 숫자로만 봐서는 소망이 없어 보이지만, 일본 교회는 작은 거인 같았다. 작은 공동체 안에 복음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기도로 굳게 서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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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Asia YLG 제공

모에 히가라는 일본 자매의 간증을 들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한국인 친구를 통해 처음 예수님에 대해 듣게 되었다. 인생의 절망을 맞았을 때, 자신을 만족시켜 줄 것들을 찾아 헤매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녀는 이 복음을 전부로 받아 생명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따르는 자매였다. 십자가의 복음은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복음이며, 그 능력은 똑같다는 것에 감격했다.

모임을 마친 후 자매를 찾아가 그 자리에 있어 주어 고맙다며 포옹했다. 나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는 말에 다음 날 점심시간에 만나 내가 만난 복음을 나눴다. 주님의 은혜를 나누며 밥을 먹다가 서로 수저를 내려놓고 울며 기도하면서 이런 죄인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히 나누게 되었다. 헤어지기 전, 모에 자매와 서로 기도제목을 나눴다. 그녀는 극단적으로 주님을 섬기는 종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복음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했던 자기의 교만을 회개하며 이제껏 살아왔던 삶의 방식들을 바꾸고 싶다 했다. 이제 겸손하게 주님께 순복하고 싶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지체의 고백이 도전이 되었다. 일본의 1%의 교회 안에 담아 두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한다.

또 그곳에서 대천덕 신부님의 아들 벤 토레이 신부님을 만났다. 한국에 30년 이상을 살며, 한국어로 설교하실 만큼 한국어도 능통한 그분은 한국의 지리, 역사를 나보다 더 꿰뚫고 계셨다. 그분이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내 모습이 비춰졌다. 햇병아리 선교사로 더욱 겸손하게 배울 것을 결단했다. 이곳에서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열정을 보고, 현장 선교사님들과 조건 없이 연합하며, 주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쁨으로 누리게 됐다.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인종과 문화, 다양한 기질의,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연합되는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될 수 있었다. 이 하나 됨의 목적은 어떤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모든 열방이 주님께 돌아오는 것이었다.

‘잃어버린 자들을 위하여 모든 대가를 지불하라(At all cost for the lost)’는 이 대회의 표어처럼, 동아시아 지역의 부흥, 열방의 부흥도 나는 없고 지체가 살면, 오직 그리스도만 높임을 받도록 연합하면 주님이 오실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김은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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