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중국인 노파의 집에 방문객들이 은밀하고도 조용히 도착했다. 노파는 그들을 커튼 뒤로 안내했다. 그들은 거의 100미터에 달하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기어 동굴모양의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서는 카티 리라는 이름의 19세소녀가 작은 구형 인쇄기를 돌리고 있었다. 그녀는 한 번에 몇 개월씩 ‘불법 출판물’을 인쇄하면서 그 방에서 일하곤 했다. 그것은 중국 공안에 발각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중국 공안당국도 장님은 아닌지라 불법 인쇄물이 유포되면 될수록 수상한 눈초리로 그 마을을 찾아와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며 주민들을 괴롭혔다. 마을사람들 대부분은 그 인쇄기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이처럼 주민들이 협조할 생각을 하지 않자 공안은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가옥을 한 채 한 채 폭파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 노파의 집을 폭파하여 동굴을 발견하고 인쇄기를 몰수했다. 다행히 동굴에서 일하던 사람은 미리 피신하여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지금도 카티 리와 다른 일꾼들은 어딘가에 숨어서 그 일을 계속하고 있다. 혹시라도 발각되면 그들은 즉각 투옥되어 친구들과 가족들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할것이고, 십중팔구 처형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녀의 사역과 증거는 그녀가 찍어내는 책과 전도지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지금도 중국의 수천 그리스도인들이 그녀가 찍어내는 출판물을 읽고 있다. 가끔 훼방을 받고, 가끔 장애를 만나고, 심지어 가끔 중단되기도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
아무것도 그것을 멈추지 못한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령을 주심으로써 그 나라를 전진시키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날 이래로, 원수의 지독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에 더해지는 사람들의 숫자는 날로 증가하여 가공할 능력을 이루고 있다.
교회사 2000년 동안, 수많은 반대자들이 일어나 복음을 저지하려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당신은 복음을 전하다가 방해에 부딪힌 적이 있는가? 뜻밖의 상황에 부딪혀 당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그러나 기억하라! 하나님께서는 아직 당신과의 ‘협업’을 끝마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종으로 남아 있는 한, 복음을 위한 당신의 영향력은 결코 사라지지않을 것이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중국 / 카티 리 Kati Li
(출처:주를 위해 살다(2010), 규장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