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북한에 교회당은 한 개라도 더 건설하고 기독교의 자유를 허용해가야 한다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달 26일 열린 숭실대 통일아카데미(원장 조요셉 초빙교수) 오픈강의에서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강의에서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만일 우리가 (북한에) 교회당을 한 개라도 더 건설하고 기독교의 자유를 조금씩 허용해나간다면 북한을 다원화된 사회로 만들 수 있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히 쉽게 평화적인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6.25 전쟁 이후 교회당을 모두 허물었고, 1970년대 말에는 김일성이 북한에서 종교문제가 다 해결됐다고 선포”했지만 돌연 북한이 1988년 봉수교회당을 건설한 이유는 “̒88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자 북한은 ̒89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준비하며 정상국가라면 있어야 할 교회당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엎는 적화통일 전략을 가진 북한이 1980년대 말, 한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에 종교세력이 부상하자 종교 말살 정책을 감추고 이들의 지지와 인도주의 지원을 받기 위해 봉수교회를 세웠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종교 말살, 탄압은 미국이 꾸며낸 것으로 책임을 돌리기 위해 북한은 평양 등 큰 도시에 열 개의 교회를 지으려 했으나 봉수교회, 칠골교회 두 개를 짓고 멈췄다.”면서 이는 “일요일 예배시간만 되면 교회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나이 든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며,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시인했고 봉수교회도 김일성이 아니라 ‘우리가 계속 하나님께 기도하고 믿어서 하나님이 지어준 것’이라고 말해 당국이 종교의 힘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봉수교회는 남한 적화통일에 종교단체를 이용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가짜 교인으로 투입된 북한 사람들이 변화되면서 “북한 당국이 종교정책을 잘못 펴다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자랄 수 있음을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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