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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신자 등록. 종교 서적 제한. 반 종교 규정 학습으로 정신개조 강요

▶ 장자강(張家港)시 민족·종교 사무국과 여타 정부 부처 소속 공무원들이 한 교회에서 ‘불법’ 종교 서적을 검열하고 있다(출처: bannedbook.org)

중국의 모든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규모 등록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자 교회의 신자 등록이 기독교인의 설교 내용을 통제하고 교회가 당의 비밀 지부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공무원들이 목회자들에게 신자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념을 확인하며, 다른 교회에 가입한 신자들이 누구인지 알아내라고 지시하고, 의무 미이행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처벌로는 임금이 차감되고, 목회 직책에서 해임되며, 더 심한 경우에는 형사 처벌될 수 있다.

푸젠성 푸톈(莆田)시에서도 비슷한 규제가 시행 중이다. 현지 삼자 교회는 신자 등록을 완료했고 신분증 사본을 현지 정부에 제출했다. 이후 종교 사무국 직원들은 목사에게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수를 파악하여 등록 목록과 대조하라고 명령했다. 등록하지 않았거나 교회 지도자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즉시 체포된다.

현지 정부 공무원은 또한 당국이 경찰관 한 명에게 교회 다섯 곳을 감독하게 하고 기독교인의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찰관의 감독 범위를 벗어나 종교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발견 즉시 체포된다.

중국 저장(浙江)성 핑차오(平橋)진 정부 공무원은 ‘사교의 교회 침투 방지’라는 명목으로 샤왕(下王) 삼자 교회의 모든 신자에게 이름 등록을 지시했다. 한 정부 공무원은 “앞으로는 이 곳에서 모임을 할 때마다 사전 보고한 참석자 수를 초과할 수 없다”라고 위협했다. “예를 들어, 참석자 수를 80명으로 보고했다면, 60명은 괜찮다. 그러나 60명으로 보고하고 80명이 오면 안 된다. 더 많은 사람이 올 경우, 조사에 들어갈 것이다.”라는 것. 이에 대해 한 삼자 교회 지도자는 “정부의 접근방식에 따르면, 교회는 이미 정부 통제 집단이 됐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말, 중국 북동부 랴오닝(遼寧)성 시다야오(西大窯)진의 한 삼자 교회는 모든 신자의 이름, 신분증 번호, 전화번호가 담긴 전체 목록을 현지 종교 사무국에 제출해야 했다. 당국은 또한 교회 지도자에게 ‘확약서’ 서명을 지시했다. 이 진술서에 따르면 교회는 다음의 조건에 따라야 한다.

대규모 종교 행사 개최 금지, 헌금함 설치 금지, 종교 내부 자료의 편집·출판 및 배포 금지, 종교용품·예술 작품 및 간행물의 판매 금지, 야외 종교 동상 설치 금지, 종교적 상징물(십자가, 교회 간판 등)의 옥외 설치 금지, 종교 교육 금지, 사회 활동 금지(자선활동 포함), 외국인의 교회 활동 금지, 해외 기부금 수령 금지 등이다. 이러한 요건을 모두 충족한 후에야 해당 장소에서의 예배 모임이 허용된다.

종교 서적에 대한 제한은 곧 신자의 사고를 통제하려는 당국의 시도이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黑龙江省)성 지시(鷄西)시의 한 삼자 교회 신자는 현지 종교 사무국이 자신의 교회에 불시 검문차 반복적으로 방문한다고 전했다. 신자들은 중국 기독교 협회가 발간한 것이 아닌 서적과 찬송집은 어떤 것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공무원들은 또한 교회의 의무 이행 감시를 위해 잠복하기도 한다.

2018년 11월 말,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의 한 삼자 교회 설교자는 신자를 한데 모아 종교 장소에 ‘4대 요건’을 소개했다. 이는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기독교 교리 및 법령과 통합하여 교회를 변질시키고, 기독교를 ‘중국화’의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10월, 당국은 하얼빈(哈爾濱)의 샹팡(香坊)구 한 삼자 교회에 신종교사무조례를 비롯한 법 및 규정을 학습하라고 지시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신자들이 학습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종교 사무국에 보내야 한다.

중국기독교정의협회(華人基督徒公義團契)의 류 이(劉貽) 목사는 국가 승인 교회의 정치적 사명은 공산당이 삼자 애국 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이들의 정치적 사명은 곧 당의 바람에 따라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을 기독교 복장을 한 ‘당의 추종자’로 바꾸도록 기독교인을 개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4:8-10)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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