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미·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구 NAFTA)에 들어간 성소수자(LGBT) 보호 조항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19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 더 힐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 38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나프타(NAFTA)가 규정한 ‘성별이나 성적 지향,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에서부터 근로자를 보호한다’는 조항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무역협정은 사회 정책을 채택하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특히 미 의회가 지금까지 명백히 거부해 온 사회 정책을 불필요하게 굴복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멕시코는 지난 8월 NAFTA 개정을 위한 양자 협상 타결을 이뤘고, 이후 캐나다가 최종 참여를 결정하며 1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10월 USMCA 협정 합의에 도달했다. 협정 조항에는 직장 내 성차별 방지 조항으로 ‘성 정체성’에 근거한 차별도 포함하며, 미 무역협정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항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요구한 것으로 그는 이를 LGBT 공동체를 위한 큰 승리라고 표현했다. 급진적 성향을 지니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성소수자 차별 반대 행진에 직접 참가하는 등 성소수자 권리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하원의원을 포함한 보수적인 공화당 의원들은 ‘성차별에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까지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gender·性)은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인 남성 또는 여성의 구분을 의미한다’는 지난 2017년 법무부의 문서를 인용해 “우리는 행정부 안에 있는 부서들이 성에 대해 모순적인 정책을 내놓는다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오는 3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새 나프타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더그 램본 상원의원(콜로라도·공화)은 그러나 “이 조항은 많은 사람들이 무역협정에 대한 지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어떤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무역협정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는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캐나다와의 합의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하나님,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와 함께 경제공동체로 함께 가야 한다는 부담 아래 성 소수자 보호 조항을 인정하지 않도록 주장해주시길 기도합니다. 한 입에서 단물과 쓴 물을 동시에 낼 수 없는 것처럼, 한쪽 편에서 진리로 싸워 승리한 걸음을 다른 한 편에서 무너뜨리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미국에게 진리의 양심에 따라 모순되지 않는 걸음을 걷는 용기를 주십시오. 특히 다양성을 중시한다는 듣기 좋은 미명 하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정치인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바른 세계관을 심어주셔서 올바른 통치를 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계속하여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목소리를 내고, 그 길을 가는 자들을 더하시는 미국을 응원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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