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분쟁으로 기아 확대
동아프리카지역 31.4% 영양실조, 北 주민 43% 영양부족
기후 변화와 분쟁 등의 원인으로 전 세계 기아 인구가 3년 연속 증가하며, 인구 9명 가운데 1명꼴로 배고픈 상태에 처해 있는 유엔의 발표를 1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유엔 산하 주요 국제기구는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만성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 놓인 인구는 8억2100만 명에 달해 2016년의 8억400만 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전 세계 인구가 76억여 명 인 점을 고려할 때 9명 중 1명은 식량 부족에 허덕이는 셈이다.
한 동안 감소했던 전 세계 기아 인구는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10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아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로는 분쟁과 경제 침체, 자연 재해 등이라 분석됐다. 보고서는 “열파, 가뭄, 홍수, 폭풍 등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관련된 재난이 1990년 초반 이래 2배로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프리카 거의 모든 지역과 남미에서 영양실조와 식량 부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내전으로 초토화된 에리트레아, 남수단 등이 포함된 동아프리카 지역은 전체 인구의 31.4%가 영양실조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류돼 전 세계에서 기아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역시 식량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7년 약 11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지속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3%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RFA는 10여년 전인 2004∼2006년에는 영양부족에 처했던 북한 주민은 전체 인구의 35%가량이었음을 볼 때, 최근 2년(2015∼2017년)간 북한 주민의 영양부족 실태가 10여년 전보다 더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전 세계 어린이의 22%에 해당하는 1억5100만 명의 아동이 왜소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 세계 성인의 13%에 이르는 6억7200만 명은 비만 인구로 분류되어, 2014년의 6억 명에 비해 10% 이상 증가되었다.
비만 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어쩔 수 없이 지방과 당분, 염분 함유가 높은 고열량 가공식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비만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최근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완전한 기아 퇴치를 천명한 유엔의 ‘제로 헝거’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도 | 주님, 분쟁과 기근으로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놓여 고통당하고 있는 자들을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이 땅의 교회들이 완전히 자신을 주신 주님의 생명으로 일어나 이웃을 돌보게 하여주십시오. 그러나 주님, 육신의 기근보다 더 위험한 주님 없이 살아가는 영적인 기근을 더욱 애통합니다. 생명의 떡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먹고 슬픔과 고통, 눈물이 없는 주님의 나라를 영원히 누리는 영혼들로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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