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이제 우리는 준비가 되었소!”

▲ 사진: pixabay

캄보디아 / 하임과 그의 가족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막 3:35)

크메르 루즈 병사들이 하임과 그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아 정글로 끌고 가더니 삽을 건네며 무덤을 파라고 지시했다. 크메르 루즈(Khmer Rouge, 캄보디아의 급진적 좌익 무장 단체)는 그리스도인들을 ‘영광스러운 혁명의 원수’로 간주하였다.

하임은 무덤을 다 판 후에 기도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병사들은 하임의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무릎 꿇고 손을 잡고 기도하게 허락해 주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하임은 병사들에게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세주로 영접하라고 촉구했다. 죽음을 눈 앞에 둔 하임이 연민 가득한 음성으로 촉구하자 크메르 루즈 병사들은 무척이나 당황하였다.

그 때, 그의 아들 가운데 하나가 벌떡 일어나 숲 속으로 재빨리 도망쳤다. 병사들이 즉시 뒤쫓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임이 자신이 알아서 할 터이니 추적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임의 어조가 매우 단호했기 때문에 병사들은 그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병사들이 하임의 가족들을 무릎 꿇린 채 총구를 겨누고 있는 동안, 하임이 숲 가장자리로 걸어가 소리쳤다.

“아들아! 도망자가 되어 이 숲 속에서 며칠 더 사는 것이 가족들과 함께 무덤으로 들어가 낙원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것보다 더 귀하더냐?”

그러자 잠시 후, 나뭇가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하임의 아들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걸어 나와 가족들 옆에 무릎을 꿇었다. 하임이 병사들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제 우리는 준비가 되었소!”
하지만 병사들 누구도 선뜻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그러나 사정을 알지 못하는 장교 하나가 옆을 지나다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 병사들을 겁쟁이라고 꾸짖은 뒤에 하임과 그의 가족들을 사살하였다.
어떤 가족은 끔찍한 가족애로 유명하고 어떤 가족은 부유한 것을 뿌듯하게 여긴다. 또 어떤 가족은 세상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을 들어 사용하기도 하신다.

그러나 ‘영향력’에 관한 하나님의 생각은 그들의 생각과 매우 다르다. 어떤 가족을 하나님 나라에서 유용하게 만드는 가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지극한 순종이다. 우리가 소유한 승용차나 아파트의 크기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헌신의 크기이다.

하나님께서는 부모가 바른 본을 보여 자녀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장으로서 가정을 주셨다. 하임의 가족이 처한 상황과 매우 다르지만 그래도 오늘 우리의 상황 속에서 얼마든지 지극한 순종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당신의 가족은 그리스도께 어떻게 또 얼마나 순종하고 있는가? [복음기도신문]

(출처:주를 위해 살다(2010), 규장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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