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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온 생애에 담은 여인

내 이름은 모리타니 마마 | 권경숙 | 코리아닷컴 | 248p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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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모리타니 마마 |
권경숙 | 코리아닷컴 |
248p | 2013
권경숙  <내 이름은 모리타니 마마>

“나의 연약함이나 피곤, 부족함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란 선물 앞에서는 사그라졌다… 인슐린을 먹는 지푸라기 같은 몸이더라도 기쁨을 주시니까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강철이라면 꺾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으면 어떠한 질병도 우리의 영혼을 꺾을 수 없다!”(p.89)

저자의 고백이 마음에 와닿았다. 작은 체구의 여린 자매 선교사. 36살, 전도사 시절 여행 중에 우연히 모리타니를 밟게 되고 ‘이 땅에 내 백성이 많다’는 주님의 마음에 순종하여 모래도 타버린다는 사막으로 건너온다. 결혼 후 얼마 안 되어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주님께 먼저 보내고, 갓난 아들과 아프리카의 빈민촌을 씩씩하게 누비며 20여 년을 살아가고 있는 권경숙 선교사.

한국 대사관조차 없는, 무슬림 100%를 자랑하는 이슬람의 나라, 모리타니. 수도도 아닌 시골구석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금식기도 끝에 교회를 개척했다. 마녀로 오해를 받고, 살인 누명을 쓰고, 돌을 맞고, 수도 없는 죽음의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모리타니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끊임없이 그녀를 일으키셨고 끝까지 사랑하며 승리하게 하셨다. 사막 한가운데 푸르른 밭이 생기고, 아들과 남편에 의해 창녀로 팔린 여인이 사업가가 되고, 감옥의 살인자들이 변화되고,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던 장애인들이 평창 스페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일은 그저 감동적인 인간승리가 아니다. 순종한 한 사람을 통해서 불가능 속에서 전능하심을 드러내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였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죽어가는 자들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임종을 지켜주고 장사를 지내 주다 보니 교회 마담이 만지면 죽는다는 소문이 돌게 되어도 그녀는 외면할 수 없는 소외된 자들의 마지막 친구였다.

내일 먹을 양식을 계산하지 않고 오늘 내게 있는 것으로 굶는 자들과 함께 다 나누어 먹으면, 내일은 또다시 주님의 방법으로 채우시는 놀라운 일상을 살아가는 증인. 교회를 핍박하고 저주하던 자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변화시킨 사랑의 사도. 그녀의 삶 속에서 모리타니를 향한 주님의 마음이 절절히 보인다. 그러나 사실 그녀는 암 투병 중이고, 부신을 제거하여 평생 약물에 의지해야하고, 오랜 당뇨와 여러 가지 질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녀를 ‘마마’라 부르며 간절히 기다리는 자들이 있기에 돌아가지 않을 수 없는 그 땅, 모리타니. 도대체 무엇이 이 작고 연약한 한 여인을 뜨거운 모래사막에서 하나님의 특공대로 살게 했을까.

이 책에는 성경말씀의 깊이 있는 묵상과 유창한 설교가 담겨있지는 않다. 그러나 선한 사마리아인이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온 생애에 담아 순종한 한 여인의 삶이 가득 펼쳐져 있다. 철저한 자기부인으로 더욱 빛나게 드러난 복음이 모든 어려움과 약함, 고단한 환경을 넘어 어떻게 능력이 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굉장한 사역의 열매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대단한 업적이라도 그리스도의 능력을 대변하기에는 너무나 보잘것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사랑할 수 없을 때, 함께할 수 없을 때, 도와줄 수 없을 때, 머무를 수 없을 때, 기다릴 수 없을 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그때, 육체를 거슬러 주님이 일하시는 통로 되기를 포기하지 않은 예수님의 증인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비결을 ‘기쁨’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쁨, 구원의 기쁨, 영혼을 얻는 기쁨,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기쁨은 모든 고난을 넘어서게 한다.

동일한 기쁨을 소유한 자로 내 삶의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본다. 더욱 나를 드려 사랑하고 섬길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상황이 아무리 어렵든지, 내가 얼마나 연약하든지, 우리 안에 이미 담아두신 주님의 기쁨은 다시 우리를 일으켜 마지막 푯대를 향하여 달려 나갈 힘을 주신다. 결승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은 머뭇거리지 않고 마지막 전력질주를 할 때이다. [복음기도신문]

이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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