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호 /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
저는 10년 동안 집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깨닫게 된 사실은 모든 집에는 반드시 기초가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건축을 하면서도 집을 잘 지을 생각만 했을 뿐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만난 지금, 건물의 기초들은 제게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게 해주는 좋은 촉매제가 됩니다.
집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아는 저로서는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압니다. 성경에서 모퉁이돌이라는 말을 보았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이(corner)의 머릿돌이라고 하시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집을 지을 때 건축 자재 중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었던 것이 돌이었을 것입니다. 집을 세울 때는 주춧돌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건물이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건물마다 네 모퉁이가 존재합니다. 그중 기준이 될 만한 한 모퉁이를 결정합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건물의 방향을 정합니다. 주춧돌을 시작으로 한 선을 긋고, 그 선을 직각으로 다른 한 선을 긋습니다. 기초에 그려진 선을 따라 벽체가 세워지고 직각이 되는 다른 면이 세워지면서 건축물의 모든 벽체가 완성됩니다.
혹, 실수로 변경이 필요할 때는 기준점으로부터 치수를 변경해 건축하게 됩니다. 건물의 벽과 다른 모퉁이는 변할 수 있지만 기준으로 정한 첫 번째 모퉁이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그 기준이 변한다면 나머지 벽체들 모두 변경될 수밖에 없고 그 건물이 정확한지 판단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건축물을 2층으로 건축할 때에도 기준점에 맞추어 다림줄을 통해 수직을 정합니다. 첫 번째 모퉁이의 기준점은 절대로 이동할 수도 변할 수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삶의 유일한 기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코 변할 수 없는 기준입니다. 예수로부터 맞추어진 삶, 예수가 기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춧돌은 건물의 기초석입니다. 주춧돌은 건물의 모든 무게를 지탱하고 유지합니다. 만약, 주춧돌이 흔들리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견고한 주춧돌만이 강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건축물을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서 있을 때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풍파와 시험, 고난이 와도 내가 서 있을 곳은 오직 예수뿐입니다.
그리고 주춧돌은 건물의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땅으로부터 건물을 분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면의 습기로부터 분리해 건물이 썩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런 특성은 세상과 한 몸 되어 있던 나를 분리하여 썩어질 운명에서 건져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과 너무 닮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모퉁이의 머릿돌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저의 삶의 기준이 되시고 제 심령 성전의 기초석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을 넘어 기초석을 중심으로 이어진 교회는 건물이 완성됨과 같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서로 하나 되어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이제 저를 이 땅의 집을 짓는 자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집을 짓는 자로 불러주셨습니다. 기독교학교에서 선교사로 헌신한 다음세대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복음만을 전할 뿐입니다. 복음의 진리 위에 세워진 자만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복음만 전할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최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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