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108)
수요일 저녁 6시 30분, 누군가가 계단을 뛰어오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흐트러진 머릿결로 예배실로 들어오면서 환하게 웃습니다.
이른 아침 미싱공장으로 출근하여 약 12시간의 일을 마치고 교회로 달려온 자매입니다. 저녁도 먹지 못하고 뛰어왔지만, 그녀의 모습에서 배고픔과 힘듦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자매의 행복한 웃음과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매는 두 아이의 엄마요, 한 남자의 아내입니다. 자매의 아버지는 무슬림 지도자입니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자매가 3년 전 처음 저희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3년이란 시간 속에 주일, 수요 예배를 한 번도 빠짐없이 딸과 함께 참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자매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처음에는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기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분 없으면 살지 못할 것 같아요. 예수님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되었어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이렇게 3년 동안 빠지지 않는 성도가 4명입니다. 하지만 무슬림 지역에서 이런 성도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전 교회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들에게 맡겼습니다.
그들은 기도하며 준비하였고 하나님은 그 위에 놀라운 기름 부으심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모두가 예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기쁨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교회에서 주어진 아무런 직분도 없지만 그저 말씀대로 살려고 발버둥 치는 작은 성도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것이 있습니다. 주님에 대한 사모함입니다. 바라옵기는 우리 프레슬라브 성도들의 믿음이 더 견고해져서 지역과 나라,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날이 속히 오길 소망하여 봅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지으신 주님이 갈급함을 허락하셔서 당신의 자녀를 주님의 교회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믿음의 증인으로 서서 이 땅의 축복의 통로로 설 수 있게 하옵소서.
심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