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호는 미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호소를 담았다. <편집자>
지난 6월 12일 미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진정한 변화가 오기 위해서는 절망적인 인권상황에 대한 추가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탈북자들의 북한 인권유린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오피니언 코너에 한 탈북 여성의 동영상을 최근 소개했다. 13살에 북한을 탈출한 박연미 씨는 동영상에서 미국이 김정은에게 인권 유린을 종식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최악의 인권 국가 기록을 갖고 있다. 강제수용소를 운영하고 인민을 통제하기 위해 주민을 기아에 허덕이게 했으며 자신의 가족(김정남)을 암살했다. 나는 13살에 북한에서 탈출했다. 그때까지 내 인생은 가혹한 고문과 같았다. 나는 2~3백만 명이 죽어 나가는 기아에서 살아남았다. 살기 위해 잠자리를 먹었고, 굶주려 죽은 사체를 보며 학교에 가야 했다. 아버지는 수용소에서 10년이 넘게 복역했다. 가족에게 줄 식량을 구하기 위한 거래를 했기 때문이었다… 김정은은 영악하다. 이 순간을 이용해 세계적으로 이미지 세탁을 할 것이고 북한 사람들에게는 그가 얼마나 최고인지 입증할 것이다. 나는 이 장면을 이전에도 본 적 있다. 7살 당시 나의 ‘신’이었던 김일성이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다. 그 이후 어떻게 됐나.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김정일은 부자가 됐고 김대중은 노벨상을 받았다”
목발의 탈북민 지성호 씨는 미북정상회담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지 씨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 주최 포럼에 참석해 “(북한 인권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지 씨는 “보통 한반도 통일을 말할 때 영토적인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의 통일이다. 남북이 통일된다면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죽어갈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답변할 책임이 있다. 당신들의 인권에 침묵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6년 지성호 씨는 식량과 맞바꾸기 위해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고 시도하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다. 지나가던 열차가 지 씨를 덮쳤고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2000년에 목발을 짚고 중국으로 건너가 몇 킬로그램의 쌀을 구해왔다. 북한에 돌아와 경찰에 잡혔고, 경찰은 너 같은 병신이 중국 땅으로 넘어가서 구걸한 건 공화국의 수치라고 했다. 다리가 없는 제가 중국에 가서 구걸한 것이 나라와 수령의 이미지를 망쳤다는 것이다. 쌀을 압수당했고 고문을 받았다. 저와 같이 잡힌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심한 고문을 받았다. 그것이 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다. 그런 불의가 저로 하여금 북한을 탈출하게 했다.… 라오스 국경을 넘을 때 목발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었다. 북한에서 태어난 것이 원망스러웠다. 그때 누구도 저 같은 고통은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맹세하고 기도했다”고 했다.
한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동아시아태평양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북한 정권의 끔찍한 인권 상황은 북한의 무기프로그램과도 불가분의 관계”라며 “무기프로그램에 투입되는 노동력과 자원들은 북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사용되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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