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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치 “풍계리 폐쇄는 ‘쇼’… 美 인권유린국과 관계정상화한 적 없다“

▶로버트 갈루치 전 특사(출처: 미국의 소리 캡처)

지난 달 30일,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은 모호하며, 실제 이를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며 펜앤드마이크는 전했다.

전날 29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북부 핵실험장(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실행할 때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초청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힌 것을 갈루치 전 특사는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갈루치 전 특사는 VOA에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비핵화’의 정확한 뜻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지금 말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가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제 생각에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 비핵화를 의미하며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필수적인 핵 물질과 관련 시설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핵 프로그램 해체 과정에서 일부는 검증이 되겠지만, 핵 물질은 매우 작다. 북한이 핵무기와 핵물질을 포기한다 해도 미국이 모든 것을 검증하기는 어렵다.”고 갈루치 전 특사는 덧붙였다.

핵 실험장에는 핵 실험 당시 사용하는 갱도들이 설치돼 있고, 이런 시설들은 다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불가역적이 아니다. 북한이 이런 행동에 나선 것이 기쁘지만 너무 안도해선 안 된다는 것이 갈루치 전 특사의 입장이다.

1992년 남북 비핵화 선언은 북한과 한국 모두 핵 물질을 생산하는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기술 등의 역량을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에게 매우 중요한 문서다. 한국은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이 없지만, 북한은 현재 두 시설 모두 갖추고 있다.

존 볼튼 국가안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 ‘리비아식 모델’을 선호한다는 입장에 대해 “북한은 과거에 리비아 사례를 언급하며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김정은은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생긴 일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 김정은은 자상하고 귀여운 지도자라는 보도와 미북 정상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언론의 책임을 물었다.

이어 “북한 문제를 오랫동안 봐온 사람들은 이 정권의 심각한 인권 유린과 정치범들의 잔혹함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인권 유린 정책을 펼치는 국가와는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정전협정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은 칭찬받아야 하지만, 북한 사람들이 처한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평화협정이 갖는 의미 역시 매우 적다.”고 갈루치 전 특사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도| 하나님.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화를 꿈꾸었지만, 현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평화가 아니라 전쟁과 위협이 영원히 끝나는 것이 평화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내어주신 생명이 아니고서는 바뀌지 않는 우리의 존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현 상황에 적당히 만족하지 않고, 이때에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사 진정한 평화를 이루도록 일하여 주옵소서.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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