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본성을 거스르며 말씀에 순종한 사랑의 사도 손양원 목사

사랑의 원자탄으로 익히 알려지신 손양원 목사. 모태신앙인 나는 이 분의 이야기를 때때로 듣곤 했다. 손양원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어떻게 한 인간이 그런 숭고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정말 위대하신 분이시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랑의 사도’ 라는 영상을 통해 본이 되신 그분의 삶에서 다시금 보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손 목사님의 딸 손동희 권사님의 간증을 토대로 만든 이 영상은 목사님의 삶을 자세하게 담아 놓았다.

애양원에서 나병환자들을 섬기며 봉사했던 손양원 목사님은 일제시대, 여순반란사건, 그리고 한국전쟁 등 고난의 시기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보이셨다. 그 누구도 인간 대접을 해주지 않았던 나병환우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내셨고 양육하셨다.

또한 자신의 두 아들을 무참히 죽인 살인자를 “원수를 사랑하라”하신 주님명령에 순종함으로 양자로 삼아 기르셨고, 한국 전쟁 때는 무고히 감옥에 끌려가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셨다. 목사님이 순교하시기 직전까지도 입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으면서까지 복음을 외치다 죽음을 맞이하셨다. 목사님의 삶을 쭉 들으며 이분은 정말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셨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전 같으면 그분의 어떠함에 충격과 도전이 되었을 터인데, 이번에 영상을 보면서 손양원 목사님을 목사님 되게 하시는 주님이 보이기 시작 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만난 자의 마땅한 삶을 사셨고, 목사님 안에 계신 예수 생명이 그러한 삶을 가능케 한 것이었다.

믿음의 표본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목사님의 삶을 통해 드러내 보여준 예수 그리스도. 철저히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손양원 목사님에게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셨고, 예수님은 그의 생명이요 구원자요 주인이셨다. 그분의 명령이라면 본성을 거스르면서까지 순종한, 자기부인의 삶을 사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부딪힌 자의 진정한 반응은 나의 감정과 정서와 상식을 뛰어넘어 원수를 사랑하라하신 그분의 말씀이 최우선되는 삶인 것이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명령 제 1, 2계명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옥고를 감당했다. 그런데 ‘원수를 사랑하라’ 말씀하신 명령에는 내 아들을 죽였기 때문에 지킬 수 없다고 하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손 목사님께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말씀이든지 동일한 농도로 그의 심령과 삶에 녹아져 있는 것이었다.

이 삶이 어떤 특정한 사람만의 삶 일수 있을까? 영상을 보는 내내 손 목사님이 주목되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 생명으로 만난 자의 삶은 이러한 삶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복음을 머리로 지식수준으로만 알았다면 감히 흉내도 내지 못할 삶. 복음을 생명으로 만났기에 가능한 삶이라는 것을 목사님을 통해 보게 됐다.

수많은 오해와 비아냥거림, 적대시 여김을 기꺼이 받으며 묵묵히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이시대의 진짜 그리스도인들.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이 틀리고 왜곡된, 너무 극단적인 걸음이 아닌 그리스도인의 자연스럽고 마땅한 걸음이라 격려 하고 싶다. 일제 시대의 고문, 핍박, 환란과 한 치도 다르다 할 수없는 세속의 물결, 음녀 바벨론의 화려한 유혹과 꿰임 앞에 오늘도 십자가를 붙드는 전부된 믿음으로 서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이란 정말 녹녹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삶은 내 수준으로 살아질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하시느니라.’ 아멘이다. 정말 주님이 하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그러나 주님이 하시면 그 어떠한 것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 수준의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이다. 내가 먼저 계획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할 것이 아닌 매순간 그분과 동행하면 그분이 푸른 초장으로 이끄시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이끄시든 그 어디나 정말 하늘나라인 것이다.

그저 오늘 허락된 한날동안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면 가능한 증인의 삶이다. 구름처럼 둘러싼 허다한 믿음의 증인들, 선조들…. 지금도 하늘보좌 우편에서 격려하시고 응원하시는 그 분이 계시기에 마음껏 이 믿음의 길을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 한국 | 권순도 | 50분 | 전체 관람가 | 2008)
송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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