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호 / 선교통신
멕시코에 사는 알론소 목사는 2002년에 작은 기독교 소모임에서 주님을 만났다.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성도들 사이에서 알론소의 신앙은 무럭무럭 성장했다. 성도들은 알론소에게 성경을 깊이 읽고 주님의 사랑에 대하여 묵상할 것을 권유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미신을 섬기는 지역의 종교적 관행에 참여하고 있었다. 성경을 읽기 전까지 그는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에서 벗어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그는 곧바로 말씀에 순종하고 자신의 삶을 주님께 드리기로 결심했다.
거듭남의 기쁨을 누리던 알론소는 자신의 가족과 가까운 이웃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고향인 산 후안 오졸로테펙(San juan Ozolotepec)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만큼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이어갔다. 목사가 된 그는 10년간의 목회를 통해 수많은 성도들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했으며, 물질적으로도 부유해져 농사가 잘 되고 곡간이 풍성해지는 축복을 지켜봤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쁨과 고난이 함께 있다
동시에 그는 교회 성도들이 주님을 따르는 대가로 차별과 핍박에 시달리는 것 또한 목도해야 했다. 성도들은 지역의 토속적인 전통의례나 지역 의식에 참여할 수 없었고, 심지어 음식을 살 수도 없었으며, 자녀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
그러다 2013년에는 군중들에 의해 집밖으로 끌려 나와 구타를 당했다. 400명이 넘는 남녀 군중들이 그를 죽기 직전까지 마구 때렸다. 군중들은 폭도로 돌변해, 성도들이 직접 건축했던 교회 건물을 부수고 여러 집기들을 가져갔으며, 그의 땅과 소떼도 훔쳐갔다. 그리고 그는 3일간 감옥에서 지내게 됐다.
당시 알론소는 스데반 집사를 떠올리며, 그가 모욕당하고 고소당할 때 얼마나 큰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을까를 생각했다. 그리고 주님을 묵상했다. 그는 큰 핍박이 있기 전까지는 자신이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다 순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핍박이 가해지자 복음은 말하거나 설교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그는 감옥에서 기쁜 마음으로 계속 주님을 찬양했다. 주님의 임재는 그곳에서 훨씬 현실적이며 강했다. 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3일 후 종교사무국 대표가 알론소의 석방을 협상하려고 감옥으로 왔다. 그에게는 한 장의 서류가 놓여 있었고, 그 안에는 자발적으로 이 지역을 떠날 것에 서명하라고 적혀 있었다. 이곳 저곳의 상처와 멍으로 움직일 수 없던 그는 지장을 찍었고 그날 이후로 그의 가족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금지된 채로 산 후안에서 약 4시간 15분 정도 떨어진 교외의 한 마을에서 지내고 있다. 지금 알론소 목사는 산 후안 지역의 남아있는 성도들의 아픔을 함께 겪으며 돌보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출처: 오픈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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