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최악의 상황에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기로 결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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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맹인의 눈이 떠져 예수생명으로

교회에서 열방기도센터를 시작할 때 저의 기도제목은 문제해결과 소원성취가 전부였습니다. 아니, 저의 죄된 본성은 그 기도마저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남편이 암 선고를 받고 예후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도 고민과 힘겨움에 넘어져 있을 뿐 기도만큼은 하지 않던 게으르고 믿음 없는 자였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을 능력 있는 하나님께 구하여 응답을 받는 것이 기도라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이들을 돕기 위해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는 착각 속에 세상을 향한 소유욕에 사로잡혀 화려하고 대접받는 자리는 좋아 했지만, 멸시받고 욕먹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며 정욕을 합리화하기에 발 빨랐습니다. 열심 있는 사울과 같았던 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든 것은 하지 않으려던 자의 모습이 복음앞에 드러난 제 30년 신앙생활의 결국이었습니다.

자녀를 믿음으로 잘 키워야 한다고 기독교국제학교를 보내며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을 만든다는 그럴 듯한 유혹에 한 학기에 많은 돈을 기부하는 등 교육열에 미친 학부모가 되어 그것이 자녀를 향한 사랑인 줄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아들은 죄인의 본성대로 반응할 뿐이었습니다. 돌아온 결과는 아들의 가출이었습니다.

나의 열심, 결과는 아들의 가출
저 에게 전부였던 아들의 가출로 인해 침상에 누워 울고만 있었고 기도자로서 어떤 자격도 찾을 수 없었던 그 때에 주님은 교회에서 열방기도센터를 시작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죽을 정도로 힘든 상황까지 갔을 때에야 마지막 방편으로 결정한 것이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아침에 나가서는 육신의 힘이 남아있을 때까지 기본적으로 7시간 정도 열방기도센터에서 머물렀을 뿐인데 시간마다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상황으로나 중심으로나 기도에 전적인 순종을 드릴 수 없었던 그 때, 자아의 치열한 몸부림 속에서도 주님은 ‘너는 할 수 없지만 내가 한다.’ 라고 말씀하시며 한 시간도 주님이 하시지 않으면 기도할 수 없도록 일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새벽 기도도 못하는 게으른 저에게 새벽 1시를 시작으로, 지금은 3시를 섬기게 하셨는데 처음에는 ‘이거 단체로 미친 거야.’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남편의 눈치를 보느라 가슴 졸이던 시간도 많았습니다. 주변의 심한 공격에도 기도를 하게 하십니다.

이 후 복음학교에 가게 되면서 특공대가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 수준의 기도를 죄인 중에 괴수인 나에게 은혜로 허락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어떠함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만민을 위해 기도하는 집’이라 말씀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면 주님이 다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연약한 자의 모습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도 주님은 ‘너 왜 그 따위로 기도하냐?’ 라고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토록 바라시는 기도하는 집으로 건축하길 시작하십니다. 사단의 공격 또한 더 커져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럴수록 주님은 더 강하게 일하십니다.

공격이 커질수록 더욱 강한 주님의 힘
사단의 공격은 이제 총체적인 복음을 몰라서도 아니고 말씀을 몰라서도 아닌 삶 속에 작은 순간, 일상을 통한 치밀한 공격으로 허를 찌르곤 합니다. 한 번은 사단이 저의 약한 부분인 아들로 인한 슬픔으로 공격했습니다. 가장 싫어하고 걱정했던 일이 눈앞에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사단은 끊임없이 공격했습니다. ‘네가 원하는 것이 이건 아니었잖아. 하나님이 하라는 대로 해도 지금 이 꼴이잖아.’ 자녀 사랑이 남달랐던 저이기에 자녀의 배신이 저를 견딜 수 없게 했지만 사랑하는 자녀가 죄와 사망의 한 가운데 있는 그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네가 사랑하는 그 자녀, 내가 더 사랑한단다.’ 하셨습니다. 저는 ‘아멘!’으로 화답하며 사람의 모든 방법을 끝내고 주님이 하실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며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유일한 길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일컬음을 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영적 맹인들의 눈을 뜨게 하시어 말씀으로 하나님의 심중까지 알게 하시고 나 죽고 주님 사는 예수생명으로 더욱 살게 하십니다. 예수 피 값으로 사신 교회라면 마땅히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일어나야 하기에,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것이 저의 운명이 되게 하셨습니다.

욥의 고백과 같이 하나님이 마치 나를 버리신 것 같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 속에서도 끝까지 주의 길을 보이시며 십자가의 자리로 이끄신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 삶의 유일한 분 예수 그리스도면 충분한 존재로 세우시며 그날을 앞당기고 계신 주님 앞에 더욱 나아갑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김진희 집사(대전성산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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