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이 땅의 청소년이나 지구상의 미전도종족, 모두 복음이 필요해요

청소년들이 복음으로 변화되고 있다. 왕따, 폭력, 자살 등으로 얼룩진 청소년세대에 복음이 이들을 푸른 그리스도의 세대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일련의 흐름 가운데 청소년 대상의 복음집회가 있다. 청소년복음수련회에서 메신저로 섬기고 있는 한의도 전도사를 만났다.

– 청소년복음수련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2010년 섬기고 있는 교회 아동부에서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로 바뀌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부서별 동계 수련회를 준비하는 중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존 방식의 수련회가 정말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이들에게도 총체적 복음 앞에 서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결단하게 되었죠. 물론 준비된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강의 할 자신도 없었구요. 그런데 한가지 갖게 된 마음이 있었어요. 이들의 무너진 성전을 회복하는 일은 복음이 아니면 안된다는 확신 말이에요.”

– 기존 수련회의 틀을 바꾼다는 것에 대해 교회에서 반대나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에 중고등부 선생님들에게 이 일을 말했을 때 어떻게 3박 4일간 아무 프로그램 없이 말씀만 듣냐? 라는 반응이 있었죠. 청소년들은 처음부터 ‘지원서를 써라. 너희가 준비되지 않으면 참여하지 못한다’고 하니까 의아해 하더군요. 이전까지 늘 억지라도 참석해주는 수련회였는데…. 교회에서 받아준다 안받아준다 하는 게 당황스러웠나봐요(웃음)”

– 순종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제 안에 있는 오해와 두려움이 저를 어렵게 했어요. 섬기는 교회에서 이 과정에 대해 이해함이 없다는 생각, 또 요즘 아이들이 과연 들을까? 재미있어할까? 사역의 열매는 있을까? 라는 인간적인 생각이 있었던 거예요. 그러다가 상황이 어려워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 주님이 물으시더군요. “너,정말 나 신뢰하느냐” 이 복음이 전하는 자에게 있지 않고, 시작과 끝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신뢰하느냐? 라고 말이죠. 그러다 복음의 시작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라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하나님이 일할 수 있도록 순종할 뿐임을 고백하게 되었죠.”

– 지금 복음수련회는 한 교회의 집회가 아니라 연합집회로 바뀌었는데, 그런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에 본 교회에서 수련회를 진행하면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장소를 빌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재정도 만만치 않고, 그런 중에 함께 동역하던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목사님이 섬기시는 교회를 집회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어요. 두 교회가 자연스럽게 연합해서 진행하게 된 계기였죠. 물론 그때는 복음수련회를 더 할 것이라는 예상은 못했죠.

수련회를 마친 후 함께 모여 은혜를 나누던 중 청소년들이 복음 앞에 서길 원해서가 아니라 이 일이 이루어진 게 하나님의 갈급함이 크셔서 시작된 것임을 알게 됐어요. 동일한 십자가 복음이 청소년에게도 생명으로 고백되는 것을 보았어요. 도저히 한번으로 끝낼 수는 없다고 해서 2기를 열게 되었고 여러 곳에서 청소년들이 참석하며 지금 같은 모습이 됐어요.”

– 복음을 선포할수록 누구보다 전도사님에게 큰 은혜가 있었을 것 같아요.
“네. 총체적인 복음을 전할수록 누구보다 저에게 은혜가 컸어요. 한번은 진리를 선포하던 중 제게 실제 된 부분은 잘 전하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은 (복음을) 자랑하기 어려워하는 저의 마음을 보게 된 적이 있었어요.

거룩한 통로로 서는 것이 맞지만 제 안에 마치 완벽하게 복음을 잘 살아내야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능력도 그것에 따라 나타난다고 여기는 착각이 있었던 거였어요. 복음이 복음 되는 것도 복음을 살아내는 주체도 주님이신데 여전히 시작이 나에게 있음을 드러내 주신 일이었죠. 그 이후 강의 시간은 정말 저에 대해 죽는 시간이었어요. 내가 아니라 주님이 이루신 일을 선포할 뿐이었죠.”

– 청소년들이 가만히 앉아 복음을 듣는 것자체가 어쩌면 기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힘든 과정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복음 수련회 기간 동안에는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반응을 따라 제가 반응하면 제대로 강의를 할 수 없어요. 아이들 대다수가 하나님께 대해 죽어 있거든요.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할 수 없는 상태라는 거예요. 그런데 듣는 자는 살아나는 거예요. 말씀을 들으니까 살더라구요. 처음 하루 이틀은 정말로 힘이 들어요. 그런데 갈수록 청소년들에게 이 말씀이 나와 상관없는 말씀이 아님을 듣게 되면서 알게 되는 것 같더군요. 정말 영혼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보게돼죠. 첫날과 마지막 날 표정은 완전히 바뀌어 있음을 보게 되는데 정말 기쁨이죠.”

– 끝난 후에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이들도 있을텐데….
“물론 안타깝죠. 그럼에도 아이들이 예수생명으로 바뀌었음을 믿음으로 바라봐 줘야 되는 것 같아요.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더라도 ‘너 복음을 들었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그 모양 그 꼴로 사냐.’ 이렇게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때에도 특히 부모님들은 보이는 모습에 반응하지 말고 회복된 원형으로 바라봐주고, 믿음으로 끝까지 기다려준다면 아이들이 원형의 생명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쉽지는 않겠죠. 그러나 주님이 우리를 그렇게 봐주시듯이 우리도 그렇게 바라봐야죠.”

– 최근 다음세대들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많아요. 아직 여러모로 미숙한데 너무 극단적인 모습을 띄는 경우가 많아 더욱 그렇죠. 그런데 이들에게 ‘복음만이 대안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복음은 죄인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에요. 청소년들도 물론 죄인이구요. 그런데 이 죄인을 위해 마련된 주님의 뜻이 어떻게 세상의 심리학보다 부족하거나 모자랄 수 있을 까요? 다음세대를 돕겠다는 차원에서 교회나 세상에서 심리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정한 대안은 될 수 없어요.

그리고 이 시대는 우리가 얼마나 죄인임을 더욱 볼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어두울수록 소망을 주는 복음이 잘 드러나는 기회라는 것도 섬기면서 깨닫게 됩니다. 물론 복음이 유일한 대안은 되겠지만 복음수련회라는 형태가 이들을 완전하게 복음으로 살아내게 하는 대안은 아니죠. 교회, 가정,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복음이 선포 되어야 하고 복음으로 살아내는 삶은 어느 곳에서든 계속되어져야 하는 거죠. 수련회 한번 참석하는 것이 복음으로 살게 할 수는 없어요. 청소년 복음수련회는 총체적 복음을 듣는 곳이지만 가정과 학교에서도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지 않으면 넘어지는 게 당연하죠. 그래서 함께 힘을 모아야죠.”

– 복음을 만난 청소년들의 삶 안에 무엇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하시나요?
“먼저 예배, 말씀, 기도가 회복됐다는 거예요. 또 죄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죄를 끊는 게 아니라 존재적인 죄인인 내가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알고 죄에 반응할 수 없는 생명임을 고백하게 됐다는 거죠. 넘어지더라도 십자가 바라보며 다시 세워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하나님께 대해 죽어 있던 아이들이 하나님의 생명으로 변화된 것이죠. 우리 눈에는 온전해 보이지 않고, 큰 변화가 없어 보여도 그 영혼 안에 심겨놓은 십자가의 흔적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거죠. ”

– 전도사님의 일상에서도 복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치열하겠죠? 어려운 순간마다 어떻게 복음 앞에 설 수 있었는지 나누어주세요.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모교회에서 2007년 5월에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했어요. 그때 아동부 전도사가 된 후 저의 한계를 경험하고, 절망하는 시간이었어요. 주님이 그때 제 안에 공허함을 허락하셨고, 9월에 총체적 복음 앞에 서게 됐어요. 그때 저에게 한 가지 변화가 일어났어요.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정직하게 반응하는 거였죠.

또 한 가지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서 있지만, 나의 나 된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매순간 하나님 의지해서 살지 않으면 동일하게 설 수 없어요. 오랫동안 사람들의 인정과 평판에 목말라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저의 기쁨이 되지 않아요. 복음수련회 잘 한다는 것이 기쁨이 되지 않고, 하나님이 나를 보실 때 어떠한가? 나는 십자가 앞에 서고 있는가? 이 부분 앞에 서지 않으면 설 수 없기에 그때그때 믿음으로 서게 하세요.”

– 최근 청소년복음수련회를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 실제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여러 곳에서 복음을 나누어 주길 원하는 분들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런 시기에 해외 현장 선교사로 나가기로 결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2월 20일 주간에 영남 ‘원형교회 회복을 위한 목회자 모임’(원회모) 목사님들의 기도와 요청으로 영남 1기 복음수련회가 열리게 됩니다. 각 지역마다 다음세대에 대한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고, 이들을 총체적 복음 앞에 세우기 원하는 주님의 마음이 이 일을 진행하고 계심을 봅니다. 이와 함께 아직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열방의 죽어가는 미전도 종족에 대한 시급성에는 제게 비할 수 없다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이 저의 가장 큰 소망인데요. 마24:14 말씀처럼 모든 민족이 주님께 돌아오게 될 것을 믿고 그 일에 순종하게 되었어요.”

– 앞으로의 계획과 기도제목이 있으면 나누어 주세요.
“교회에서 올해 우리 가정을 파송하기로 결정하셔서 사실 올해 초에 주님이 부르신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요. 딸 소리가 태어난 후 예방접종 때문에 6개월 이후에나 움직이게 됐어요. 기도제목이 있어요. 먼저 파송하는 교회가 더욱 선교적 교회로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시구요. 그 통로로 저희가 설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또 파송할 수 있는 단체와 연합할 길을 구하고 있는데요. 잘 연결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또 청소년 복음수련회가 어떻게 되느냐 물으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도 정말 앞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청소년들을 복음으로 세우는 일이 각 지역과 영역에서 세워질 것에 대한 소망이 있어요. 청소년 수련회도 계속 이어지도록, 필요한 사람들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뤄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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