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 계단식·삼중병행어법
사특한 악인의 행동양식 보여줘
시편 1:1절은 복 있는 사람을 말하면서“계단식 병행어법”과 “삼중 병행어법”을 사용하고 있다. 계단식 병행어법이란 그 형태가 계단의 모양과 같아 시의 사상이 점점 고조되어 완성되는 문학기법을 말한다.
시편 1:1에서는 중요한 세 동사가 점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가다-서다-앉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 인간의 행동 양식은 생각을 “따라가” 구체적인 장소에 “서서(머물러)” 자리에 “앉아” 둥지를 틀게 되는 법이다.
사단의 유혹을 받아, 일단 발을 옮겨 어떤 곳으로 걸음을 옮기면, 호기심을 갖고 가던 길을 멈춰 서서 기웃거리다, 마침내 자리를 틀고 앉게 된다. 그래서 결국 사단에 속아 헤어나올 수 없이 사단의 밥이 되고 만다. 여기에 덧붙여 삼중으로 완벽하게 나열된 병행어법이 사용되고 있다. 3 중 병행어법을 사용한 이유는 악인들의 도덕적 표준이 해이되는 사특한 과정을 심도 있게 묘사하기 위해서였다.
세 동사와 더불어 사용된 명사들, 즉 악인-죄인-오만한 자(조롱하는 자), 꾀(음모)-길(통치)-(어두운)자리, 이와 같은 명사들은 삼 겹으로 병행을 이루고 있어 악인의 행동양식이 얼마나 힘이 있고 사특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전4:12). 한 번 사단이 놓은 덫에 걸려들면 거기서 빠져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예리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단에게 한 번 자기 영혼을 파는 자는 결코 사단이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어느 누구도 우리의 영혼을 멸하려고 우는 사자와 같이 달려드는 사단의 교묘하고 사악한 궤계(인터넷, 성(性), 재물)앞에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중독, 자신의 정욕을 채우는 자아추구의 삶,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명예, 권세, 영광, 출세의 자리로의 이동, 여지를 남겨둔 가장 약한 곳에 그냥 치고 들어오는 사단 앞에, 방어벽 하나 없이 속수무책으로 그대로 넘어져 당하고 마는 우리의 힘없는 모습들!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결코 사단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 하나와도 싸우기 힘들고 버겹다. 사단은 권세를 잡고 아예 넘어뜨리기 위한 음모를 가지고 온 세상을 유혹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공격한다. 때문에 우리의 힘과 지혜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십자가로 사단의 머리통이 깨졌지만, 사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절대 안 된다. 주님이 이루신 십자가로 나아가, 그 자리에 굳게 올라서서 십자가로 자신을 넘기는 길 외에는 사단의 교묘한 전략을 결코 이길 수 없다.
복 있는 사람은, 사단의 달콤한 유혹 너머에 사자와 같이 입을 벌리고 찢으려 달려드는 무서움이 있음을 간파하고 사단의 속이고 속이는 그 교묘하고 사악한 덫에 걸리지 않는 자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찌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목사(고대근동언어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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