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소년복음수련회 섬김이 모임을 마치고 돌아보니, 정말 주님이 큰 은혜를 허락하셨다는 것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오늘 제 행동이 너무도 옳지 못했다는 것을 주님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는 복음수련회 1기를 수료하고 2기부터 5기까지 매회 섬김이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형제, 자매들을 새롭게 더 알게 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섬김이 모임에 임하는 제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섬김이 모임이 복음수련회를 섬기기 위한 준비임을 기억하며 전심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의 마음은 오랜만에 형제,자매들을 만나는 기쁨이 더 커져갔습니다. 주님에 대한 기대감보다 어떻게 하면 섬김이 지체들과 더 친밀해질까란 생각이 더 크게 제 머릿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존재적 죄인인 저의 이런 생각은 곧 행동으로 옮겨졌고, 오늘 섬김이 모임을 하면서 제 기분은 심히 업(up)이 돼 있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만나니 참 좋다!’ 라는 생각이 아니라 사람들한테 잘 보이고 싶은 제 욕심이 과해져 재미있고 웃기기 위해 노력했던 제 예전 모습이 자꾸 튀어나왔습니다. 주님 앞에 서는 이 시간에 저는 큰 소리로 웃고, 소리 지르고, 거의 학교 생활 하듯이 섬김이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한 섬김이 자매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사람들과 교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그런 모습조차도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 한다고, 그런 것 하나하나에서부터 믿음을 배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많이 깨닫게 되었어요. ㅠㅠ 더불어 집에 와 로마서 2장을 묵상했는데 주님께서 23~24절 말씀을 주목하게 하셨습니다.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제 행동을 보시고 주님께서 정확하게 말씀하셔서 정말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전심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데 있어 내 성격, 행동 등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습니다. 주님 안에서 교제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은 좋지만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과 확실히 구분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의가 주님의 이름을 모독한다는 것을 주님이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해 주셨어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ㅜ_ㅜ 영남 1기 복음수련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준비기간 동안 차분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진짜 주님만 의지하면서 나아가겠습니다. 아멘! 오늘 주님이 하셨습니다.
임소정(17)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