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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교회 총기난사, 예배 시작 20분 만에 20여명 참사

2017 11 06 210215
<서덜랜드스프링스 제일침례교회: www.sfgate.com캡처>

일요일(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48km 떨어진 조용한 마을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있는 제일침례교회(The First Baptist Church)에서 무장한 마스크 차림의 한 남성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예배 시작 20분쯤 지났을 무렵 시작된 총기난사로 사망한 이들은 5살 어린이부터 72살 노인까지였다. 사망자 중에는 이 교회의 프랭크 포머로이 목사의 14살 딸도 있었다.

교회에서 나온 총기난사범은 총소리를 듣고 집밖으로 나온 인근 주민들을 향해서도 총격을 가했다. 한 주민이 총으로 응사하자 범인은 차를 몰고 539번 팜로드를 이용해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도주했고, 일부 주민들이 뒤쫓아 도주 중 숨졌다.

범인의 신원은 26세 샌안토니오 북쪽 코멀카운티에 거주하는 백인 남성 데빈 패트릭 켈리로 확인됐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켈리는 고등학교 졸업 후 뉴멕시코의 공군기지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공군으로 복무하다 불명예 제대했다.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폭행한 혐의로 군법회의에 회부된 결과였다. 경찰은 범인과 테러 조직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이 예배 장소에 있을 때 이런 악마의 행동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우리의 가슴이 찢어진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지난달 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를 비롯, 올해 벌써 300건 이상의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총기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참사가 발생한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2000년 362명의 인구가 집계될 정도로 작은 마을로 교회 두 군데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사교 생활이 이뤄지는 개신교 전통이 강한 동네다. 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일요일 오전 11시, 매주 약 30명이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에 올려진 지난달 8일 영상을 보면 교인 중 어린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기도| 하나님, 교회를 향한 환난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잃어버린 이들을 깊이 위로해주십시오. 이때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난을 받으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서덜랜드 스프링스 마을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성도들이 일어나게 해주시길 구합니다. 교회가 깨어나게 하시고, 미국 땅에서 참된 진리의 전쟁이 시작되어 이 땅의 거룩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는 일들이 시작되길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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