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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기독교인 난민행렬로 교회 폐쇄 잇따라

[button color=”” size=”” type=”square” target=”” link=””]168호 / 기획[/button]

이라크 교회의 미래는 화려한 역사보다 성도들의 회심에 달려
▶ 이라크 카라코시 지역 도로에 파괴된 ISIS 간판(출처: The Atlantic 캡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에 빼앗겼던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 다시 자유가 찾아왔다. 9개월간의 전투와 3년간의 극심한 압제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도래한 희망의 소식이다.

그러나 교회의 상황은 다르다. 이라크의 새로운 변화가 주목되는 시점에 오히려 수도 바그다드의 남쪽에 있던 8개 교회가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지난 7년 가까이 교인이 없던 이 교회들은 지난 5월 무렵 문을 닫았다.

기독교는 한때 이라크의 중요한 소수 종교의 하나였다. 21세기 초, 기독교는 총인구의 10%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기독교인들에 대한 억압, 갈등, 실향, 박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기독교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국제기독연대는 바그다드 기독교계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라크의 기독교 이민은 3단계의 중요한 시기를 거쳤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시기는 2005년부터 2007년 무렵이다. 두 번째는 과격주의자들이 주일 예배시간에 교회를 공격하던 2010년경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ISIS가 니느웨 평원을 공격하던 2014년이다.

2005년부터 시아파와 대립하던 수니파 과격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당시 기독교인들이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총알과 위협을 담은 경고장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유혈 사태와 죽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는 수천의 기독교인들을 그들의 고향에서 몰아냈다.

2006년 초 한 기독교인은 경고장을 받고 두려움에 고향을 떠나야했다. 또 다른 한 기독교인은 당시 이들로부터 받은 3발의 총알과 봉투를 지금도 갖고 있다고 했다.

“지금부터 48시간 이내 이곳을 떠나라. 옷 이외에 다른 것을 가지고 떠난다면 너희를 죽이겠다.”

그 이후 3년 동안 바그다드는 시아파 대 수니파 대 기독교의 종교와 종족의 전쟁터로 전락했다. 시아파와 수니파 폭력배들은 국가의 위기를 자신들의 권력과 영토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

대부분 비무장 세력인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폭력배들의 표적이었다. 그렇지만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저 그들의 고향을 떠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 한 지역 주민은 2003년과 2007년 사이에 이라크를 떠난 난민 중 40%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사르곤이라는 한 이라크 기독교인이 말했다. “매일 집으로 돌아올 때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시체를 보곤 했다. 귀가시간이 늦어질 것 같으면 아들은 친구나 친척 집에서 잠을 자곤 했다. 2005년에 오후 6시가 지나 집으로 온다면 살해를 당하거나, 운이 좋다면 길이 막혀 있었을 것이다.” 사르곤은 극단주의자들의 노골적인 위협을 받기도 했다.

▶ ISIS 철수 이후 돌아온 이라크의 카라코시 시민들이 거대한 십자가를 세우는 모습(위)과 ISIS와 이라크 정부군 간의 무력 충돌로 무참히 손상된 한 교회에 성도들이 모여 첫 예배를 드리는 모습(출처: The Atlantic 캡처)

“2006년 1월 집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검문소가 생겼다. 그리고 한 주 뒤, 아내가 집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현관문이 폭발하는 일이 있었다. 그들이 집 앞에 폭발물을 설치했던 것이다. 만약 문을 열고 빨리 나갔다면 폭발로 바로 죽었을 것이다. 아내가 아직 내 옆에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2010년 두 번째 기독교인들의 대탈출은 바그다드에 있는 샤이앗 알 나잣(Sayedat al-najat) 시리아 교회의 테러 공격 이후 본격화됐다. 어느 날 6명의 자살 테러범들이 일요일 저녁 예배에 들이닥쳐 성도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이라크 보안군이 몇 시간 뒤에 도착했을 때, 테러범들은 시한폭탄을 작동시켜 58명의 기독교인들을 죽였다.

끝으로 세 번째 시기에 가장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라크를 떠났다. 바로 2014년 ISIS의 등장 여파이다. 기독교인들과 소수 종교인들에게 가해지는 범죄는 의회와 국무부에 의해 대량학살로 명시되었다. 이때 기독교 공동체는 근간이 흔들렸고 흩어지게 되었다.

2017년 현재, 이라크의 기독교 인구는 극히 미미하다. 그 결과 이라크 교회 8개가 문을 닫았고 공동체의 유물이 되었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많은 가해자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박해와 차별을 15년 동안 직면해 왔다. 기독교의 발생지 중 하나인 이라크에서 교회가 사라지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은 이러한 예측이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현실이 ISIS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의 그리스도인이 이들을 도울 방법은 많다. 아직 이라크에 남아 있는 23만 명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다. 침략의 세월 이후 황량함 가운데 생명을 새로 세우는 일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이 이러한 시간에도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가 이라크의 교회가 앞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겠는가? 이라크 교회의 미래는 과거의 화려한 종교 역사로부터가 아니라, 회심한 회중으로부터 나올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번역.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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