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피소 구호요원, 피난민들에게 복음 전파
필리핀 남부 마라위를 점령하여 한 달 이상 정부군과 교전 중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추종반군이 어린이까지 총알받이로 내세워 충격을 주고 있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스티투토 파디야 필리핀 군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어린이와 인질들이 총격전에 동원된다는 등 (도망쳐 나온 주민들로부터) 계속해서 충격적인 진술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라위를 점령한 ISIS 추종 반군 중 일부는 어린 시절부터 총기 사용법을 배운 10대 청소년이어서 인질로 총격전에 동원된 어린이와 구분하기가 어렵다.
ISIS 추종 단체인 ‘마우테 그룹’등은 지난 5월 23일 500여 명의 무장대원을 마라위에 투입해 도시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고, 최고 100여 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이 된 주민들은 총격전에 동원될 뿐 아니라 예상 폭격지점에 배치돼 ‘인간방패’ 역할을 하거나 탄약 및 보급품 운반, 부상자 치료, 시내 약탈 등에 이용되고 있다.
필리핀 군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군 토벌에 나선 이후 지난 10일까지 마라위 시에서 사망자 수는 ‘마우테’ 대원 379명, 필리핀 군경 89명, 민간인 39명 등 507명이다.
마라위 사태로 발생한 난민의 규모는 40만 명에 달한다.
현지 보건당국은 대피소의 열악한 환경으로 현재까지 4만명이 발병해 최소 3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의 주된 병명은 설사와 탈수, 폐렴, 심장마비 등이었다.
한편 일부 대피소에서는 기독교인 구호요원들이 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필리핀은 인구의 82.9%가 가톨릭 신자이지만, 마라위는 무슬림이 많이 사는 도시로, 난민은 무슬림이 대다수다.
일간지 선스타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마라위 인근 일리간 시 대피소에서 난민들에게 구급상자를 나눠주면서 민다나오 현지어로 쓰인 성경을 함께 배포해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난민 하지 아미르 알리는 “구호요원들이 역사책이라면서 성경을 나눠준 뒤 번갈아가며 기독교 교리를 설파했다. 나중에는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현지인마저 대피소로 들여보내 전도를 하게 했다”고 말했다.
현지 이슬람 지도자인 압둘하림 암보르는 복음 전파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런 행태는 자칫 정부와 맞서 싸우는 극단주의자들의 행태를 정당화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마라나오족(민다나오 원주민)을 돕는 노력에 복음 전파를 혼합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해당 구호단체는 성경을 나눠준 것은 사실이지만 강압적 개종시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기도| 하나님 아버지, ISIS추종 반군에 의해 점령되어 고통당하고 있는 마라위 위에 하나님의 공의를 속히 드러내시길 기도합니다. 악을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 어린이까지 총격전에 동원하는 죄인의 악함을 멸하시고 생명들을 살려주옵소서. 고통과 절망 가운데에 있지만 구호요원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거부하는 이들도 있으나, 구원 얻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을 것이라 말씀하신대로 영혼들을 구원해 주소서. 하나님을 거절했던 우리를 사랑하셔서 끝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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