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 100년내 최악 가뭄으로 하루 물 사용 100ℓ 제한
케냐는 가뭄이 8월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루 한끼로 연명”
미국 플로리다 남서부도 잔디 물주기와 세차 주 1회로 제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CNN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최근 100년 내 최악의 가뭄으로 댐 수위가 9.7%까지 내려가 시민들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100ℓ 이하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은 샤워를 최대 2분으로 제한하고 ‘꼭 필요할 때만’ 변기 물을 내리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퍼트리샤 드 릴 케이프타운 행정시장은 “우리가 현재 겪는 가뭄은 최근 역사에서 가장 극심한 것”이라며 “기후변화가 현실화하면서 더는 빗물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됐다. 담수화나 대수층과 같은 대안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케냐에서는 가뭄 탓에 음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가뭄이 8월 대통령선거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가뭄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케냐의 주식인 옥수숫가루 가격이 31%, 우유 가격이 12%, 설탕 가격이 21% 각각 올랐다. 케냐 지역 유엔 상주조정자인 싯다르트 차터지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많은 가정이 하루 한 끼로 연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자니아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피해가 빈발함에 따라 금주부터 도시회복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 일부 지방에서도 강수량이 많이 줄어든 탓에 선제적인 물 사용 제한 조치에 나섰다. 플로리다 남서부는 최근 103년 동안 네 번째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자 16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잔디에 물 주기와 자가용 세차를 일주일에 1회로 제한하는 등 특단의 물 사용 제한 조치를 4일부터 시행했다고 새러소타 헤럴드트리뷴이 보도했다.
아프리카의 가뭄은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이 최근 “케냐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에 사는 1천100만명이 위험할 정도의 기아 상태여서 원조가 필요하다.”고 발표할 정도로 만연한 위기다. 유엔난민기구(UNHCR)도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서 2011년 26만여 명이 숨진 대기근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기도｜하나님, 이 땅 곳곳에 기근으로 땅이 갈라지고, 모든 피조세계가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의 영혼은 더욱 갈급합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비를 주시고, 생명을 살게 해주시길 간구합니다. 무엇보다 생수되신 예수 그리스도, 속히 오시옵소서. 목마르고 갈한 심령마다 주의 은혜가 임하고 영원한 주의 생명으로 이 땅을 충만케 하시길 간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