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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외교단지 자폭테러로 80명 사망·350명 부상

▶카불 시내 테러 현장(출처: 알자지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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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시내 테러 현장(출처: 알자지라 캡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밀집지역에서 31일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발생해 80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보건부가 밝혔다.

아프간 톨로뉴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현지시간) 카불의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자폭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저수탱크 트럭을 폭발시켰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독일 대사관 등 각국 대사관과 외교 공관이 밀집된 곳이다.

이번 폭발은 사방 1㎞ 이내에 있는 공관과 관저, 상가와 식당 등 주변 건물들의 창문이 날아갈 만큼 위력이 강했으며 주변에 있던 차량 50여 대도 심하게 부서졌다.

독일 대사관은 건물 전면부가 모두 부서지고, 인근 한국 대사관 건물도 일부 파손,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현장 인근에 사무실을 둔 아프간 톨로뉴스는 직원 1명이 테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테러 지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인도대사관 건물도 상당한 피해를 봤으며 프랑스, 중국 대사관, 터키 대사관 건물도 파손됐다고 각국은 밝혔다. 일본 대사관 직원 2명은 유리가 깨지는 과정에서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보건 당국은 출근 시간대라 인명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아프간과 내전중인 탈레반이 대대적인 ‘춘계 대세'(spring offensive)를 시작했거나 최근 아프간에서 잦은 테러를 벌이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SIS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27일 시작한 이후 이라크 바그다드의 아이스크림 가게 앞 등 도심에서 잇따라 테러를 벌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아프간에 84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아프간 군·경 훈련과 대테러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아프간 주둔 병력 증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도 | 하나님, 거짓 가르침에 속아 스스로 구원을 이루어 보려하는 아프간의 테러단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도둑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셔서 우리로 멸망치 않고 생명을 얻게 하시려는 진리를 아프간 땅에 더욱 선포하게 하여주십시오. 육체의 생명의 기회를 얻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이 사건을 통해 크신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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