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 미혼모, 약물중독자 등을 돕던 목회자가 행방불명 된지 한 달이 넘도록 소식이 없어 가족과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크리스천헤드라인뉴스는 최근 말레이시아 레이몬드 코 목사가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됐고 보도했다.
코 목사는 지난 2월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의 친구 집에 가던 중, 세 대의 검은 SUV차량에 둘러싸여 강제로 멈춰선 이후 이들과 함께 어디론가로 사라지는 장면이 인근의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코 목사는 그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가족들은 목사의 행방에 대한 정보제공자에게 2만2500달러의 사례금을 제시했지만, 3월 중순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62세의 코 목사는 20년간 미국복음자유교회를 섬기다 2004년부터 미혼모 가정, 약물 중독자, HIV/AIDS(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돕는 비영리단체 하라판 커뮤니티를 운영해왔다. 또 방과후학교를 열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온 이 단체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주로 말레이시아의 무슬림들이었다.
이같은 점에서 하라판 커뮤니티는 셀랑고르 이슬람종교부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1년 종교부는 이 단체가 감리교교회에서 주최한 추수감사절 및 모금을 위한 만찬을 급습해 이 모임에 참여한 12명의 말레이시아 무슬림에게 개종을 시도했는지 조사했지만, 결국 무혐의로 사건을 종요했다.
코 목사의 지인은 이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이 그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코 목사의 집에 총을 쏘거나 수시로 찾아가 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헌법은 비무슬림이 말레이시아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는한 그들의 종교 자유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무슬림들이 쿠알라 룸푸르에서 이슬람 사법체계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 신체절단형, 태형 등의 처벌을 포함한 후두드의 실행을 요구하고 있다.[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