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시나이 반도에서 수 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피난길에 나섰다. 최근 3주간 무려 7명의 기독교인들이 극단적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에 의해 잇따라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시나이 반도의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 시(市)에서 복음주의교회 성도들과 엘 아리스에서 공부하던 200명 이상의 학생을 포함 적어도 3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마일리아 시는 과거 한국인을 비롯한 세계인들이 많이 찾던 관광명소였지만 이제는 ISIS의 거점지로 전락해 이집트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됐다.
피난 행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배관공인 카멜 요세프씨가 ISIS의 총격에 쓰러지면서 가속화됐다. 카멜 요세프씨는 엘 아리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됐다.
ISIS의 크리스천을 겨냥한 테러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카멜 요세프씨는 그 7번째 희생자였다. 희생된 기독교인들은 모두 콥트교 신자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로 9400만여 명의 이집트 인구 중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