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브라질 마카파, ‘다시복음앞에’ 집회로 믿음의 불씨를 지피다

아마존강 하류에 위치, 3000여 개의 강변 커뮤니티가 선교대상

안데스 산맥에서 시작된 아마존 강이 대서양과 만나는 위치에 있는 브라질의 아마파 주(州)의 주도 마카파 시(市). 최근 이곳에서 복음과 기도를 믿음의 삶의 중심으로 여기고 있는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서 십수 년째 사역하고 있는 윤영목 선교사가 현지 소식을 전해왔다. <편집자>

지난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이곳 브라질 아마존 강가의 마카파에서 그동안 복음을 깨닫고 믿음의 삶을 결단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과 함께 시간을 가졌다.

올해 기독교가 전래된 지 100년을 맞는 이곳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의 5대 강령을 주제로 ‘다시복음앞에’ 집회를 가진 것이다. 이는 38%의 복음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토속신앙과 기복신앙을 근저로 한 신앙생활로 인해 믿음의 진보가 쉽지 않은 이곳 성도들의 한계를 넘어보고자 하는 열망에서 시작됐다.

매일 두 번의 찬양 예배와 5대 강령을 주제로 김재영 선교사, 이은숙 선교사, 윤영목 선교사 등 세 강사의 강의와 말씀기도로 이어졌다. 모두 12차례의 강의와 8번의 조별 말씀기도에 이어 마지막 시간에는 이번 집회 기간 동안 주님이 각자에게 주신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 46명으로, 지난 2년간 4차례에 걸쳐 포르투갈어 현지어로 진행된 복음학교에 참여했던 형제 자매들이다. 참가자들은 강의와 말씀기도를 통해 주님이 자신에게 주신 말씀이 무엇이며 또 자신의 존재 자체가 죄인임을 절감했다. 또한 나는 연약하지만, 매 순간 복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나’ 임을 고백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복음을 알면서도 세상의 유혹을 완전히 물리치지 못하고 세상에 기대어 사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 것은 큰 은혜였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은혜가 무엇인지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온전하지 못한 믿음으로 살아가던 삶에서 ‘오직’ 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살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한 형제는 “교회 예배에서 찬양 인도자로 섬기면서도 위선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하며 “이제부터 성경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단했다. 또 다른 형제 자매들도 한결같이 이제는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을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곳 현지 형제 자매들의 입에서 이제는 말씀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을 들으며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렇게 ‘다시복음앞에’ 모임을 진행하면서 누린 큰 은혜는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더욱 경험하는 일이었다. 모든 시간 시간마다 세세하게 개입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주님의 역사를 바라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그 은혜의 감사와 정확한 인도하심에 대한 탄성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 놀라운 주님을 찬양하기에 우리의 언어는 너무나 부족함을 느낀다. 참 좋으신 주님, 그 예수 안에 있는 우리는 너무도 행복한 사람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는 시간이었다.

이같은 믿음의 결단에 이어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복음을 들을 수 없는 이들에게 나아가게 되기를 기도한다.

인구 50만 명의 마카파는 안데스 산맥에서 시작된 아마존 강이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마지막 구역에 자리 잡고 있다.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는 이곳은 아마존 강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강변 커뮤니티에 대한 선교적 소명을 갖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마존 강 전체에 존재하는 강변 커뮤니티는 줄잡아 3만3000여 개로 추정된다. 이들 커뮤니티의 규모는 작게는 10여 명에서 많게는 3000여 명에 이른다.

이곳은 강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마지막 구역으로 최대 강폭이 무려 40킬로미터로, 거주하는 강변 커뮤니티도 무려 3000여 개에 이른다. 이 지역은 도로가 없어 스쿨 버스 대신 스쿨 보트로 선생님들이 찾아가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열악한 생활환경이다. 이에 따라 이들을 섬기는 성도들은 선교 선(船)을 타고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다.

이제 십자가 복음을 붙잡은 이곳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이 지역 다음세대에 복음이 전파되고, 성도와 목회자들이 온전한 믿음을 갖게 되기를 기도한다. [GNPNEWS]

글·사진=윤영목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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