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한해 전 세계에서 구금된 언론인이 이달 1일 기준 총 259명으로 집계되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2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다.
올해 가장 많은 언론인을 구금한 나라는 터키다. 터키는 지난 7월 발생한 쿠데타의 후속 조치로 언론인, 작가 등 반대 세력 81명을 구속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는 “터키에서는 2016년 초부터 당국이 언론인을 구금·고문·추방하고, 매체를 인수·폐간하는 등 언론의 자유가 탄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쿠데타 진압 후 최근까지 국가비상사태 조처에 근거해 언론사 140곳이 폐쇄됐고, 언론사·출판사 소속 언론인 등 직원 2500명이 직장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기자와 언론사 직원 148명이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터키 다음으로는 38명으로 집계된 중국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은 지난 2년 동안 구금 언론인이 가장 많은 나라로 기록된 바 있다.
언론인 25명이 수감된 이집트는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상당수는 정식 재판도 받지 못한 채 수년째 감옥에 갇혀 있다. 이 밖에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가 각각 17명,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대선 직후 유죄 판결을 받고 구금된 언론인 대부분이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