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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아내 단어 쓰지 마라” 각국서 성 중립 언어 사용 확산

출처: algbtical.org캡처

남편과 아내, 그와 그녀, 소년과 소녀처럼 성을 명확히 구분하는 단어보다는 성 중립성을 나타내는 단어를 쓰자는 움직임이 세계 각국에서 퍼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을 포함하는 빅토리아 주정부는 최근 산하 모든 공무원에게 ‘남편’(husband)과 ‘아내’(wife)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남녀를 통칭하는 대명사들인 “지”(zie)나 “히어”(hir)를 쓰도록 공식 지침을 내렸다.

빅토리아주 평등부 장관인 마틴 폴리는 성 소수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이번 지침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전환자에 대한 혐오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침이 성 소수자들이 겪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처하려는 것이라지만, 성에 대한 사회적 관념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소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려 한다는 반발도 거세다.

싱크탱크 독립연구센터(CIS)의 제러미 사무트 선임연구원은 이번 지침을 “권위주의적인 프로젝트”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런 것에 기대지 않고 타인을 존중해 대우한다거나 사생활을 존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16일자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말했다.

호주를 넘어 영국 명문대인 옥스퍼드대 학생회는 최근 ‘she’와 ‘he’ 대신 성 중립적인 대명사 ‘지’(ze)를 쓰자는 안내문을 학생들에게 배포했으며 케임브리지대학 학생회도 유사한 방향으로 나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영국 학교들에는 ‘소년’(boys)이나 ‘소녀’(girls)처럼 성을 단지 두 개로 나누는 단어를 쓰지 말도록 조언하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용 지침서가 전달됐다고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밖에 지난해 9월 미국 하버드대학 인문학부 교수진은 새 학년부터는 등록 때 ‘지'(ze)나 ‘히어’같은 성 중립적인 인칭대명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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