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북식량지원 규모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1인당 하루 380g의 식량을 배급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세계식량계획(이하 WFP)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WFP는 최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지난달 북한 취약계층 82만4000여 명에게 3567t의 식량을 지원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북한 당국은 주민 한 명당 하루 38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전달인 9월 300g을 배급했던 것에 비해 27%가량 증가한 규모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 같은 배급량은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은 물론,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1인당 하루 배급량 570g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WFP는 설명했다.
WFP는 특히 지난달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 회령시 수재민 3만100여 명에게 영양 지원을 했으며,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한 주민 14만3000여 명에게도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병원과 탁아소, 유치원, 고아원 등을 방문했으며 수해 지역 5곳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어 감자 수확이 지난해에 비해 20~30%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곡물 수확량까지 감소해 주민들의 영양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한 앞서 발표한 북한 지원사업 보고서에서 북한 8개 도 가운데 양강도 내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