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슬림이 코란을 인용한 것은 신성모독”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크리스천 지도자인 자카르타 주지사 마수키 챠하자 푸르나마가 최근 코란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약 9시간에 걸쳐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최근 외신이 전했다.
지난 9월 푸르나마 주지사는 자카르타 사우전드 아일랜드에서 “코란이 ‘비무슬림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면, 이는 무슬림에게 거짓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무슬림이 아닌 사람이 코란을 언급해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자카르타 무슬림 단체인 이슬람방어전선(FPI)이 주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금요 예배를 마친 무슬림 시위대 약 15만 명이 ‘신성모독죄를 범한 주지사를 처벌하라’고 외치며 주지사의 퇴진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신성모독은 최고 5년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로 간주된다.
이날 일부 참가자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시위대의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루가스를 과도하게 들이마신 시위 참가자 1명이 사망했고, 양측에서 총 12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박해받는 크리스천을 위한 기구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크리스천 박해가 43번째로 극심한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무슬림으로, 크리스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불과하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