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터키 내 난민들을 돕기 위해 3억4800만 유로(약 4337억 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뉴시스가 앙카라에서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의 대량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EU와 터키가 최종 합의한 ‘난민송환 협정’ 조치의 일부다.
EU-터키 간 ‘난민송환 협정’은 시리아 난민 ‘1대 1’ 재정착 원칙에 따라 그리스에 온 난민 한명을 터키로 되돌려 보낼 때마다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 한 명을 유럽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또 터키는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대신 시리아 난민캠프 관리를 위해 EU로부터 30억 유로(약 4조 원)를 지원받고, 오는 2018년까지 30억 유로를 추가지원 받기로 한 것으로 지난 3월 20일 자정부터 시행되었다.
한편, 지난 22에는 EU가 이 정책의 일환으로 임시보호센터(TPC) 밖에 사는 터키 내 시리아난민 중 100만 명에게 내년 1분기부터 월 4만원 가량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크즐라이 카드'(적신월 카드) 프로젝트를 발표한다고 터키 매체들을 통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에 대해 EU의 인도주의적 지원 및 위기관리 담당인 크리스토스 스틸리아니데스 집행위원은 26일 EU가 재정 지원을 하는 최대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EU는 터키 내 난민에 대한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유럽 여행을 하는 터키 시민들을 위한 비자 제한 완화 및 터키의 EU가입도 논의하고 있으나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터키에 있는 시리아난민은 유엔난민기구(UNHCR) 등록 기준으로 270만명이다. 이들은 독일과 북유럽 등을 최종 목적지로 삼고 있다. 지난해 1월 이후부터 올해 3월까지 터키에서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건너온 난민 수는 120만명이 넘었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해에만 약 4000명이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