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전체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약 500만 명이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유엔이 20일 밝혔다.
연합뉴스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을 인용, 유엔이 소말리아의 식량 실태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소말리아인 10명 중 4명꼴 이상이 충분한 식량을 섭취하지 못한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보다 30만 명 더 증가한 수치다.
소말리아는 몇 년째 기근과 가뭄이 덮친 데다 지금도 아프리카연합(AU)의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여기에 소말리아 난민의 대규모 귀환 가능성으로 식량 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말리아와 국경을 마주한 케냐 정부는 3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 다답 난민촌이 알샤바브의 거점지로 이용되어 왔다며 올해 11월까지 폐쇄 방침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이 난민촌 거주자의 대부분은 소말리아 출신들로 수만 명이 이미 케냐에서 본국으로 귀환했다.
2011년 대기근이 닥친 기간 동안 소말리아에서는 약 26만 명이 숨졌고 이들 대부분은 어린이들이었다.
현재 소말리아에서는 5살 미만의 아동 30만 명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최소 5만 명의 어린이들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