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이 무슬림 여성 경찰의 이슬람식 두건 착용 금지를 해체하는 방침을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따라서 무슬림 여경은 경찰모나 베레모 아래 히잡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터키에서는 의복 차림과 히잡 착용을 둘러싸고 지속적인 논란이 이어져 왔다. 세속주의자들은 이슬람식 복장과 두건을 종교적 보수주의의 상징으로 간주해 왔기 때문이다.
터키는 1920년대 세속주의 사상을 근거로 한 헌법을 제정하며 정치와 종교를 엄격히 분리했다. 이 헌법을 토대로 터키는 국민 대다수가 무슬림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세속주의 국가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터키 대학 캠퍼스와 사법부, 군·경을 제외한 공무원 사회에서 두건 착용 금지 정책이 차례로 해제됐다. 터키 내 최근 여론은 개인의 자유 표현 방식으로서 히잡 착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세속주의 성향의 야권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이슬람주의에 기반을 둔 집권당 정의개발당(AKP)이 2002년부터 세속주의를 재해석하고 그 속성을 완화하려 한다고 비판해 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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