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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 이후 부흥… 박해받는 교회의 메가트렌드

전세계에서 교회의 극심한 박해는 폭발적인 성장과 부흥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최근 박해받는 교회의 메가트렌드10을 통해 전세계 교회의 박해상황과 복음화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매년 한 해 동안의 기독교 박해국의 상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오픈도어는 중국교회가 20세기 들어 가장 극심한 박해를 딛고 지금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슬람 보수주의와 극단주의 세력이 확대되고 있는 중동에서 기독교인들이 대거 국외로 탈출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10가지 트렌드를 요약, 정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박해현장 중국교회, 박해와 함께 폭발적 성장 = 근대역사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이 정권을 잡고 선교사들을 추방한 1949년까지 중국교회의 토대는 많은 선교사들의 역할만큼 견고했다. 그러나 문화혁명(1966~76) 기간에 가장 극에 달했던 기독교인 박해를 거치며 1970년초 기독교인의 수는 50만 명 아래로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80년대 중국 내륙에서 시작된 중국교회의 부흥은 현재 8000만 명 이상에 이르는 성도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부흥의 진원지인 중국의 가정교회는 전세계 복음주의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기독교는 또 중국 지식인들에게 문명화에 적합한 윤리기준으로,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세계 2위의 강대국이 보유해야 할 새로운 사회철학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고 공산주의를 포기하는 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번영이 영적인 욕구를 이길 수 없음을 지난 중국교회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 이슬람 보수주의로 중동의 교회 대탈출 = 최근 중동지역의 대규모 기독교인 탈출이 이라크에서 일어났다. 1991년 무렵 기독교인이 100만 명에 달하던 이라크는 시아파와 수니파 민병대들의 끔찍한 박해로 현재 겨우 30만 명 정도가 남아 있다. 다른 지역도 동일하다.

한 세대 전만해도 베들레헴의 85%는 크리스찬이었으나 이제는 15%도 안된다. 예루살렘의 기독교인은 1922년에 53%에 달했으나 이제는 2%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기독교인 대탈출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행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독공동체에 대해 관용하지 않는 쪽으로 무슬림의 문화가 보수적으로 바뀐 탓이기도 하다.

이집트의 경우, 1970년대 중반부터 10여년 사이에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으로 300여만 명이 이민을 떠났다. 이들은 그곳에서 강경한 이슬람을 만나고 귀국한 뒤 엄격하고 불관용적인 ‘와하비즘’을 퍼뜨렸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이집트는 80년대 이후 유사 이슬람국가로 탈바꿈했다.
오늘날 중동에서 기독교 박해의 주요 원인은 국가적 극단주의, 독재자들, 광신주의, 문화적 이슬람화, 폭력적 종족주의, 가족의 불관용 등이다. 이중 최근에는 문화적 이슬람화가 가장 중요한 박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Muslim Based Believer, MBB)의 교회 형성 = 지난 10년 간 엄청난 수의 무슬림들이 그리스도께 돌아왔다. 개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이란이다. 바로 위성TV 때문이다. 위성TV를 통해 수백만 명의 무슬림들이 집에서도 자유롭게 복음에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란의 전체 기독교인 인구 46만 명 중 약 36만 명이 MBB로 추산된다. 중동에서 이들 MBB교회는 정교회, 카톨릭, 개신교회에 이어 4번째 계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유럽 공산주의 붕괴와 동유럽 기독교인들의 해방 = 동유럽에서 교회 박해의 주된 원인은 무신론적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였다. 그러나 동유럽과 러시아가 공산주의 체제를 벗어나던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의 결과로 엄청난 변동과 함께 박해의 원인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몇몇 동유럽 국가들의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다시 발흥하는 정교회로 인해 기독교인들에 대한 차별이 여전하다. 실질적인 독재자가 남아 있는 벨라루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발틱 국가들에서는 자유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 종교적 민족주의의 장벽과 마주친 아시아 교회 = 인도가 순수한 힌두 민족의 땅임을 주장하는 힌두트바로 인해 인도 교회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큰 고통을 받아왔다. 1920년대부터 시작된 힌두트바 추종자들의 요구는 인도에서 모든 비힌두인들을 추방하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인도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지배당의 부패로 야기된 권력의 공백 상태에서 번성했다.

1997년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기독교인에 대한 살륙은 극에 달했다. 이같은 흐름은 2004년 정권을 잃은 이후까지 이어졌다. 스리랑카에서도 불교 민족주의가 기독교에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 범죄집단의 적으로 여겨지는 남미 교회 = 과거 마르크스 혁명주의자들에게 박해를 받던 남미 교회들이 이제는 마약밀매업으로 탈바꿈한 반군 및 무장집단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같은 범죄와 부패의 흐름에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부정부패를 일삼는 국가권력에 대항하던 반군들이 마약 범죄조직과 연계하거나 성매매 같은 범죄조직과 연계되면서 이에 맞서는 기독교인들이 공공연한 박해의 표적이 되고 있다.

▶ 이슬람 극단주의와 교회가 충돌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헬 벨트 = 사하라 사막 남쪽의 동서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띠 모양의 사헬지대는 아프리카 기독교와 이슬람 극단주의가 충돌하는 지역이다.

사헬지대의 중앙부에 위치한 북부 나이지리아는 21세기 초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동쪽 끝의 에리트레아의 기독교인들은 낮에는 컨테이너 감옥에서 뜨거움에 달궈지고 밤에는 추위로 고통을 받았다.

동쪽의 수단은 북부와 남부로 이슬람과 기독교 지역으로 나뉘어졌다. 1983년부터 2000년 사이에 딩카, 누에르, 실룩, 누바족 출신의 200만 명 기독교인들이 죽임을 당했다. 동부 아프리카의 뿔 소말리아는 무법천지여서 이곳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 서구국가에서 무신론운동으로 교회를 박해 = 9.11 사태 이후 무신론자들은 국가가 반종교적이어야 하며 공적으로 종교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흐름은 세상 언론들의 동조를 받으며 서구사회로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종교적 활동을 관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는 이 무신론운동이 현재 교회 박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구권 국가의 기독교인들은 사회에서 자유롭게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세속주의자들은 성적인 문제뿐 아니라 연설, 십자가 목걸이 같은 기독교인의 상징물품 사용, 교육과정 등 모든 영역에서 종교적 색채를 제거하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기독교인들의 태도에 대해 박해로 대응하고 있다.

▶ 서구권에서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기구 등장 = 열방의 교회를 향한 특별한 움직임도 있다. 1998년 미국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이 그것이다. 최근의 흐름에 비춰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이같은 법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 법 제정에 따라 미 국무성에 해외 종교 자유를 위한 대사가 세워졌으며, 전세계 종교 자유에 관한 실질적인 연례보고서의 필요성이 등장했다. 이같은 정부 정책수립에 ‘종교와 공공생활을 위한 퓨포럼’같은 전문 연구집단의 연구보고서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11년에 나온 이 보고서 ‘종교에 대한 세계의 규제들’은 “전세계 68억 인구 중 거의 70%가 종교에 높은 규제를 가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

▶ 로마 카톨릭과 정교회로부터 개신교 기독교인 박해 축소 = 지난 2000년간의 교회 역사에서 종교전쟁이란 이름으로 기독교인들이 다른 기독교인을 많이 죽였다. 교황들은 그 시대의 윤리에 따라 다른 신학 이론을 가진 기독교인들을 사형시켰다.

이같은 박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남미 로마 카톨릭교회는 오순절 교인들을 박해하고 있다. 러시아와 루마니아 정교회는 복음주의자들을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교회는 이란인 MBB가 교회에 들어오면 쫓아내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복음주의자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전세계적인 흐름에서는 오순절파 기독교인들에 대한 카톨릭과 정교회의 박해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 이집트 콥트 정교회는 복음주의 교회에 맞서기보다는 성경배포나 성경 공부 모임 개설, 성경교사 양성 등으로 개신교 기독교인들과 마찰하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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