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복음화율, 전체장애인에 비해 1/3 수준인 1% 남짓
교회를 만민의 기도하는 집으로 일으켜 세우는 느헤미야52기도에 사용되는 기도정보 책자가 최근 점역(點譯)되어 시각장애인도 이 기도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기도24365본부(이하 본부)는 지난 8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하나선교교회(담임 김광식)에서 시각장애인 성도들을 위해 느헤미야52기도 정보를 점역해 한 주간 24시간 기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점역된 느헤미야52기도 6종 기도정보는 약 3주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각권 200페이지 분량으로 2권씩, 총 12권<사진>으로 제작됐다.
김광식 목사는 “7월 26일 느헤미야52기도를 처음 대할 때에, 신앙의 연륜이 얕아 기도 자체를 힘들어하는 성도들도 기도 시간에 은혜를 받고 기도의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 계기로 일주일 연속 느헤미야52기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시각장애인과 정안인(정상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하나선교교회의 특성상, 교회차원에서 기도하기로 결정했기에 시각장애인 성도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정보를 점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9월 1일로 창립 5주년을 맞은 하나선교교회는 앞으로 매월 1일을 느헤미야52기도로 월삭기도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에 따르면, 시각 장애인들과 함께 느헤미야52기도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주의사항은 시각장애인이 글 읽는 속도에 모두가 맞춰야한다. 시각장애인이 점자책을 읽는 시간이 다소 길어 서로 속도를 맞춰,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선교교회를 섬기는 정안인 강은정 자매는 “시각 장애인 성도들이 점자로 된 기도정보를 가지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어 정말 기뻤다.”며 “이번에 점역된 느헤미야52기도 기도정보가 시각장애인에게 복음의 빛을 전달할 복된 통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장애인의 복음화율은 3% 정도이지만 시각장애인의 복음화율은 채 1%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의 시각장애인들은 장애인들 중에서도 복음의 빛에서 가장 소외된 그룹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