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독교인권기구인 ICC(Int’l Christian Concern)는 방글라데시에서 기독교 가정의 아이들 80명이 여러 군데의 마드라사(이슬람 교리학교)에 분산 수용되어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곳에 수용되어 있는 아이들은 이슬람으로의 강제개종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그 가운데 11명의 아이들은 구출되었지만, 나머지 69명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이 아이들은 모두 방글라데시 동부의 치타공 힐(Chittagong Hill) 출신들이다. 치타공 힐 지역은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이 심해 기독교인들의 교육환경도 매우 열악하다. 때문에 올해 1월과 2월 이곳의 부모들은 1인당 미화 약 250달러를 지불하고 자녀들을 인근 지역의 교육시설로 보내주겠다는 이슬람 성직자들의 말을 믿고 아이들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이 그곳에서 신체적인 학대를 당하며, 이슬람 학습을 강요당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아이들이 떠난 후 이들과 연락은 두절됐다. 부모들은 수개월 동안 아이들의 행방을 찾아 헤매다 한 인권단체의 도움을 얻어 가까스로 11명의 아이들을 구출할 수 있었다.
인권단체의 관계자는 “부모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아이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이슬람 성직자는 가난한 기독교인들의 무지를 이용해 아이들을 납치해 개종시키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구출된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이들은 이슬람식 기도와 예배를 거부할 경우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코란 읽기와 아랍어 학습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게다가 아이들은 강제로 할례의식을 행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몇 차례에 걸쳐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 소녀는 자신이 매일 여섯 시간씩 아랍어 학습을 강요당했고, 하루에 다섯 번씩 의무적으로 이슬람 기도시간을 지켜야 했고 만일 이를 거부하면 심하게 맞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