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룸(War Room)은 전투 상황을 지휘하고 통제하는 곳이다. 급박하게 벌어지는 전투의 상황을 놓고 분석하여 승리할 수 있는 전투전략을 계획한다. 전투의 승패는 이곳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워룸을 통해 영적전쟁의 전투지휘통제실을 경험해 본다.
영화 워룸의 주인공은 맞벌이 부부인 토니와 엘리자베스다. 남편 토니는 고액의 봉급을 받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의약품 세일즈맨으로, 아내 엘리자베스는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며 귀여운 딸 다니엘과 같이 좋은 저택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린다.
하지만 그 가정의 실상은 겉모습과 다르다. 토니는 잦은 출장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엘리자베스마저도 자신의 일에 묻혀서 다니엘과 깊은 교제를 하지 못한다.
토니가 긴 출장에서 돌아오면 부부는 말다툼으로 집안은 전쟁터가 된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다니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니엘의 학교생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직면하면서 가슴을 찢는 고통을 경험한다. 이 가정은 파경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집을 팔려는 고객, 클라라 여사를 만난다. 클라라는 슬퍼 보이는 엘리자베스의 영혼에 관심을 가졌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어려움을 클라라에게 나누게 되고 클라라는 자신의 옷장을 개조해 만든 기도실을 보여준다. 바로 워룸이다. 클라라는 그곳에서 엘리자베스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집으로 돌아가 워룸을 만들고 기도하기 시작한다.
엘리자베스의 기도가 시작되자 상황은 위기에 접어든다. 승승장구하고 있던 토니는 자신의 횡령 사실이 회사에 밝혀지면서 해고당하게 된다. 게다가 결혼생활까지 포기하려던 토니는 모든 것이 무너져 있는 자신을 직면하게 된다.
그때 클라라의 워룸에서는 눈물로 간구하는 기도가 계속된다. 결국 토니는 회개하기로 결심한다. 사장을 찾아가 횡령했던 회사기물을 반납하며 죄의 값을 치르겠다고 고백한다. 토니의 가정은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며 다시 화목을 되찾는다.
어느 날 사장이 토니를 찾아온다. ‘나는 당신이 왜 나를 찾아와서 누구도 하지 않았던 자신의 죄를 고백했는지 생각해 봤다. 그것은 당신이 회심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일을 지켜 본 토니의 아내는 주님의 은혜라고 한다.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 어떤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용서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의 삶이 영적전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전쟁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 전략은 오직 기도의 자리에서 결정되며 우리의 삶의 승패는 기도의 자리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될 즘 난 우리 세대의 세계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우리세대에 세계복음화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며 그것은 워룸에 달려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모든 교회들이 연합하여 기도한다면 선교완성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모든 복음의 증인들과 선교완성을 꿈꾸는 사람들은 바로 워룸에서 연합해야 하는 것이다.
이 영화의 말미에 클라라 여사가 다시 등장한다. 그녀는 워룸에서 기도한다. ‘믿음의 일군들이여. 일어나라’ 미국 전역에서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그려졌다.
그리고 나와 함께 동역하는 지체들도 현재 워룸을 만들어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진다. 내가 섬기고 있는 학교에서도 워룸이 만들어져 어린 학생들이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동감이 느껴진다. 주님의 역사가 느껴지는 듯하다. 이제 이 워룸에서 예수님이 이미 승리하신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
영화는 역대하 7장 14절로 끝을 맺는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주여 속히 오소서! 마라나타! [GNPNEWS]
정학정 교육선교사 (헤브론원형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