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산불 피해가 500억 달러(약 73조38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렇게 막대한 피해의 원인이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안전 및 실질적인 산불 예방 정책보다 우선시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스탠드에 따르면, 이번 산불 중 가장 큰 화재는 산타모니카(Santa Monica) 북쪽의 1만 7000에이커 이상을 태운 팰리세이즈(Palisades) 화재와 패서디나(Pasadena) 북쪽의 1만 에이커 이상을 태운 이튼(Eaton) 화재로 진화율은 0%이다. 소방국은 라베나(Ravenna) 외곽의 리디아(Lidia) 화재의 진화율은 40%, 샌 페르난도(San Fernando) 북쪽의 허스트(Hurst) 화재의 진화율은 10%로 추정하고 있다. 웨스트할리우드(West Hollywood) 북쪽에서 40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선셋(Sunset) 화재도 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산불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소 5000가구가 파괴되고, 8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은 산불 진화 준비 부족에 대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카렌 배스(Karen Bass) 시장은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가나(Ghana)를 방문 중이었다. 그녀는 새로 취임한 가나 대통령 존 드라마니 마하마(John Dramani Mahama)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의 일원으로 세금을 사용해 해외에 체류 중이었다.
배스 시장은 또한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번 회계연도에 소방국 예산에서 약 2000만 달러(294억 1600만 원)를 삭감했으며, 이 중 1300만 달러(약 191억 2000만 원)는 운영 용품 예산에서 삭감됐다. 배스 시장은 처음에 2300만 달러(338억 2840만 원) 삭감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팻 순숭(Pat Soon-Shiong) 회장은 시장의 예산 삭감과 준비 부족을 지적하며 “역량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배스 시장은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후, 대피 중인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에게 사과하거나 소방국 예산 삭감의 타당성을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배스 시장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오늘 아침 그녀가 즉시 전화를 걸어… 부재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모든 것을 조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 역시 산불 대응에 대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화재 예방을 위한 주 차원의 준비 부족과 화재 진압 책임을 지역 및 시 당국에 떠넘기려는 모습이 도마 위에 올랐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빌 에사일리(Bill Essayli, 공화당)는 주지사를 비판하며 “캘리포니아를 트럼프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려는 특별 회기를 열기 위해 집착하는 대신, 우리 공동체를 화재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에사일리는 또한 뉴섬과 주 민주당이 산림 화재 진압 시 식물 제거를 더 쉽게 하거나 과도하게 빽빽한 식물을 제거하는 법안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책임을 추궁해야 할 순간”이라며 “캘리포니아의 화재 정책을 잘못 관리해온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섬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운티 급수 문제에 대한 질문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산불 지역의 소화전이 물 부족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지방 당국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지방 당국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정치를 이용하려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비난했다. 뉴섬은 “나는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서 있었고, 그는 우리 공동체 모든 사람의 등을 지켜줬다”며 “정치에 휘말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뉴섬의 산불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개빈 뉴섬은 북쪽의 과잉 강우와 눈이 녹은 물을 남부 캘리포니아로 매일 흘려보낼 수 있었던 수자원 복구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물 관리와 산불 진압 준비 실패의 책임이 뉴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섬은 쓸모없는 작은 물고기인 빙어(smelt)를 보호하기 위해 물 사용을 줄였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최악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에 깨끗하고 맑은 물이 흐르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이 모든 재난은 뉴섬의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화전과 소방 비행기에 물이 없는 상황에 대해 “대재앙”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는 이어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가 불타고 있다”며 “뉴섬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산불은 미국 역사상 금전적 피해 면에서 최악으로 기록될 수 있다”며 “보험사들이 이 재난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경고했다.
배우인 제임스 우즈(James Woods)는 카렌 배스(Karen Bass) 시장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을 우선시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배스 시장이 자신의 약력에 “나의 최우선 과제는 포용, 다양성, 형평성이다”라고 적었다며 이를 지적했다. 우즈는 “누군가가 물을 저장소에 채우는 것을 잊은 것 같다. 나는 연기 경보를 듣고 있었는데, 소방차가 내 집 앞에 서 있었지만, 물이 없어서 펌프질을 할 수 없었다. 저장소에 물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또한 로스앤젤레스 소방국장인 크리스틴 크롤리(Kristin Crowley)를 비판하며 그녀가 DEI와 성소수자(LGBT) 정책을 안전보다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롤리 국장의 온라인 프로필에서 “다양성, 포용성, 형평성을 중시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을 주요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며 “저장소에 물을 채우는 것도 우선 과제였으면 좋았을 텐데, 그녀는 다양성을 홍보하느라 너무 바빴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크롤리 국장은 2022년 로스앤젤레스 최초의 성소수자 여성 소방국장으로 임명됐다. 그녀는 2023년 초 DEI 부서를 설립해 소방국의 “문화 변화”와 DEI 채용 및 승진 목표를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가 전통적인 소방 서비스로서 오직 화재만 다룬다는 조직적 지위를 깨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여성 및 성소수자 채용을 확대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역사학자이자 보수 논평가인 빅터 데이비스 핸슨(Victor Davis Hanson)은 산불 이후 크롤리의 DEI 정책 우선순위를 비판하며 “DEI 소방국장은 직원 채용의 70%를 DEI에 기반해 결정했다. 근력, 경험, 체격, 역량이 아니라 DEI가 주요 기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불의 심각한 피해가 “능력 중심의 채용이 이루어졌다면, 충분한 물이 있었더라면, 그리고 다른 산림 정책과 화재 진압 정책, 보험 정책이 있었다면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재로 아내와 함께 집을 떠나야 했던 배우 크리스 프랫(Chris Pratt)은 기도를 요청하며 “우리 집과 마을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용감한 소방관들을 위해, 그리고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해주시길 예수님께 기도한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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