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그에게 기도는 사역이요, 곧 삶이었습니다.’

선교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임에 갔다가 소개 받게 된 책이 다. 그 무렵 개인적으로 섬김과 낮아짐, 겸손에 대해 묵상하고 있 던 터라 제목부터 나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당시 영국사회에 충격의 파장을 일으켰던 캠브리지 7인, 그 중 D.E 호스트는 그 이름도 생소할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다. 허드슨 테일러를 이어 CIM(중국내지선교회, 지금의 OMF) 총재 직을 30년 이상 역임한 그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내성적이고 민 감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느 날, D.L 무디의 집회를 통해 진정한 회심을 경험하고, 주님 께 자신의 삶을 완전히 드린 후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는 길을 걸 었다.

중국 선교에 대한 허드슨 테일러의 청년들을 향한 도전에 마음이 사로잡혀 중국 선교사로 나갈 것을 결정한다. 그러나 CIM 선교회의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과 허입을 위한 참고인으 로 섰던 목사님의 악평에 가까운 추천서는 자신의 어떠함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이 부르심의 근거임을 더욱 확증하는 기회가 됐 다.  그 후 그는 “우리는 스스로 만족한 상태에서 그리스도로 만족한 상태로 옮겨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선임 선교사의 조언을 일평 생 교훈으로 삼는다. 먼지나 냄새에 민감하고 우아한 것을 좋아 하는 자신을 발견한 후에 일부러 견디기 어려운 곳을 찾아 가고, 중국 현지인들과 길에 앉아 함께 음식을 먹는 등 주님을 위해, 중 국을 위해 자신을 깨뜨는 시도를 반복했다.

남다른 재주도, 뛰어난 언변도 없었던 그는 늘 보이지 않는 곳 에서 기도로 섬기는 자였다. 그러나 그에게도 기도의 자리를 지 키는 것이 저절로 되는 일은 아니었다. 때때로 다른 생각으로 빠 지기 일쑤고, 무겁고 맹목적인 기도를 드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 에 절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체들을 초대해서 함께 기도하거나 방안을 걸으면서 기도하는 등 기도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방법을 달리하며 주님을 간절히 의지 했다.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 받은 자가 할 수 있는 가 장 큰 순종이요, 진정한 영성임을 믿었기에 그 어떤 일도 기도보 다 앞서지 않는 것을 절대원칙으로 삼았다. 1200명이 넘는 CIM 선교사들과 자녀들의 이름과 기도제목을 모두 외울 만큼 그에게 있어서 기도는 사역이요, 곧 삶이었다.

1900년 의화단 사건이 일어나 수많은 중국인들과 동료들이 죽 고 선교관들이 불타는 상황이 일어났다. 당시 총재였던 허드슨테일러는 병에 걸려 요양 중에 있었고, 선교회는 지도자 없이 혼란 과 소동에 빠질 지경이었다. 이런 가운데 허드슨 테일러는 실행 총재로 호스트를 지목한다. 이것은 모든 사역자들뿐 아니라 호스 트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다. 모두가 호스트보다 나이도 많았고 선교사로서의 경험도 많으며 실제로 허드슨 테일러의 역할을 대 행했던 스티븐슨 선교사가 총재직을 승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 기 때문이다.  세상이 보기에 얼마나 모험과도 같은 이야기인가? 그러나 허드 슨 테일러는 알고 있었다.

처음 선교사 후보생으로 허입될 때부 터 호스트를 지켜보았던 그는 대단한 재주도 능력도 없었지만 모 든 일에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 사람임 을….   대공황이 시작되고 중국에 불안정한 내정으로 모두가 철수하려 는 움직임이 있던 때에 호스트는 리더들에게 “아직도 이 나라에 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이 매우 광대하고, 그리스도를 모 르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있는데, 우리는 이미 확보한 것을 견 고히 하기 위해 너무 일찍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고 도 전하며 과감히 200명의 새로운 선교사를 보내달라고 기도한다. 이후 3년이 안되어 선교센터 뿐만 아니라 207명의 새 일꾼을 맞 이할 수 있었다.  높이 나는 독수리와 같이, 기도할 때 어떻게 높이 날 수 있는지 를 알았던 호스트는 경험 없고 약한 젊은 때에나 70세 노인으로 선교회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야 하는 때에도 새로운 비전과 대 단한 힘으로 선교회를 전진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그가 아 닌 그 안에 살아계시는 하나님과 그분을 일하시게 하는 기도가 능력이 되어 많은 영혼들을 살리는데 쓰여지는 아름다운 역사를 일으킨 것이다.   ‘나 잡아먹고 너 살아라!’ 자신을 통째로 내어 주사 우리에게 생 명주신 예수님과 같이 삶의 걸음마다 타인을 위해 밀알과 같이 썩어져 오직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해주는 자… 우리는 이러한 자 들을 그리스도의 증인이라 부른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 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4:7                                         패트릭 펑 | 최태희 역 | OMF
– 글 김현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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