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 정권이 교회에 십자가를 설치하지 못하게 하고, 예배도 사전 허가를 받게 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이 7일 보도했다.
군부는 라카인주의 주도인 시트웨(Sittwe)의 교회에 십자가를 걸어놓을 수 없으며, 예배를 진행하려면 경찰의 지침에 따라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고 지역 경찰서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 교인은 “지난달 우리는 기독교 교회임을 알리기 위해 우리의 믿음의 상징인 십자가를 설치했지만, 경찰이 찾아와 철거를 요구했다.”며 “우리는 십자가를 세우기 전에 기도했기 때문에 직접 철거를 거부하고 경찰이 철거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교회는 당국의 공식 허가를 받았지만, 앞으로 출석 명단과 예배 일정을 사전에 제출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제한에 직면해 있다.
아라칸군(AA)이 통제하는 지역의 기독교 소수자들에 대한 종교의 자유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시트웨 주민은 “지난 6월, 아라칸군은 카우타우(Kyauktaw)에서 현지 기독교 목사 5명을 구금했다.”며 “지역 기독교 공동체는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점점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새로운 제한 조치는 해당 지역에서 종교의 자유를 꾸준히 침해하는 여러 조치들 중 하나로, 미얀마 군사 정권 하에서 소수 종교, 특히 기독교 공동체가 미래에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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