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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선교] “저는 씨를 뿌릴 뿐이지만…”

Unsplash의 byquincy

청년 선교사들의 생생한 좌충우돌 믿음의 순종기를 담은 [청년 선교]. 기독교인 청년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 복음과 운명을 같이한 20대 청년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 곳곳에서 매주 치열한 믿음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8월 20일~22일까지는 2박 3일간 전도 아웃팅을 다녀왔습니다. 서울과 인천 곳곳을 돌아다니며 예배하고 전도했습니다. 올림픽 공원, 건대 입구, 인하대, 동인천역, 인천 터미널 앞 로데오 광장, 서울대 등등. 많은 분을 만났고 여러 사람이 저희 앞을 지나갔습니다.

전도지를 나눠드릴 때마다 믿음을 써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받지 않으면 어떡하지, 무시하면 어떡하지, 나눠주기 주저된다.’라는 생각이 매번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전도지를 나눠드린 후에 그냥 찬양하고 예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드는 한편, 주님께서는 그 영혼들을 포기할 수 없으신 주님의 마음을 제게 부어주셨습니다. 지금 전도지를 나눠주지 않으면 평생 복음을 들어보지도 못한 채 죽을 수도 있는 사람이 있을 텐데, 두려움 때문에 복음 전하는 것을 주저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날 묵상 말씀을 중간에 다시 읽어보며, 제가 전심전력으로 주님을 향할 때 주님께서 힘을 주시고 능력을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두려운 정서와 마음을 부인하고 말씀을 의지함으로 그렇게 계속해서 전도지를 나눠드렸습니다. 물론 거절하고 잘 받지 않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저의 마음을 붙들어 주셨고, 나중에는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전도지를 나눠주게 되었습니다. 힘을 주시고 능력을 주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도를 하며 기독교와 하나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분들과도 몇 번 교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해드려도 그분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후에 들게 된 생각은, 다음부터는 그분들께 설명을 해드리기보다는 복음을 전하고 기도를 해 드려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주님 손에 올려드렸습니다. 저는 씨를 뿌릴 뿐이지만 주님께서는 반드시 저희가 만난 모든 자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을 자라게 하실 것입니다.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정희민 선교사(헤브론원형학교 용감한정예병 파송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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