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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서 60대까지 수십국의 3백여 섬김이 로잔대회 섬겨

re_2010-11-06 00;44;41온 세상의 교회가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광대한 영광을 경험한 자리

세계복음화는 우리에 대한, 우리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의 드러남이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통로임을 재선언한 2010 로잔 세계선교대회(2010.10.18~24)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최근 막을 내렸다. 복음주의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정의하고 세계의 현안에 대해 복음적 대안을 제시한 이번 선교대회를 섬겼던 한 섬김이(Steward)의 로잔대회 리포트를 소개한다. <편집자>

아프리카 지부로 파송 받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국한 지 반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현지에 도착하면서 그 의미를 더욱 실감하게 된 역사적인 로잔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하기로 하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74년 첫 로잔대회 이후 세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세상과 자기를 화목케 하시는 그리스도 안의 하나님’ 이었다.
“왜 이 대회를 섬기기를 원하십니까?” “당신의 사역 경험과, 섬김이 가능한 영역을 적어 주십시요” 다양한 질문에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소망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기회를 섬기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고백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석할 수 있다는 통보가 왔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비행기로 2시간 가량 소요되는 케이프타운에 대회 시작 몇일 전에 도착했다. 브라질, 케냐, 아르헨티나 등 수십여개 나라에서 3백여명의 다국적 자원봉사자들이 이 행사를 섬기기 위해 모여 들었다. 대회 1주일 전부터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대회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모임에 임할 수 있도록 각종 섬김 영역이 주어졌다.
대회 시작 첫날 아침. 대회장 로비 한 복판 외국인들 틈 사이에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들렸다. “아니, 니! 여기가 어디라고 겁도 없이 왔노!”
소속 선교단체를 통해 알게된 한 국제선교단체 대표 선교사님과 반가운 만남을 시작으로 우리의 섬김도 시작됐다. 198개국에서 참석한 약 4천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며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나누며 세계복음화를 위해 연합하는 시간은 그 대회장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화려한 오프닝 축제로 시작한 대회는 매일 각 세션들을 통해 각국의 대표들이 테이블그룹 안에서 에베소서 말씀으로 교제하고 점심과 저녁 세션에서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순종한 임무의 완성도를 나누며 세계복음화에 관련된 많은 주제들에 대해 토의했다.
저녁 세션에는 예배와 대륙별 주제를 다뤘다. 아시아, 남미, 중동, 북미와 서구, 아프리카, 유라시아와 디아스포라의 현재 복음화 상황과 주님이 행해오신 일들과 앞으로의 전망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필자와 친숙한 ‘세계기도정보’의 저자인 제이슨 맨드릭을 비롯한 오퍼레이션 월드팀이 만든 동영상을 통해 모든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졌고 스킷과 퍼포먼스로도 함께 표현되어지기도 했다.
특히 대회가 열린 대륙인 아프리카는 큰 격려를 얻고 ‘이제는 아프리카도 선교사를 받는 대륙이 아닌 선교사를 파송하는 대륙이 될 것이며 세계선교를 함께 이끌 것이다!’ 라고 선포했다. 저녁 세션 후에는 매일 기독교 영화들을 상영하고, 젊은 리더들의 모임을 오픈하는 라운지도 있었다.
다양한 만남도 잊을 수 없다. 영 리더 라운지를 지키고 있던 중 영국 오퍼레이션 월드에서 참여한 한 사람과 대화가 이어졌다. 그의 팀에서 만든 세계기도정보를 갖고 한국에서 1만여명이 넘는 기도자가 7년이 넘도록 매일 1시간씩 기도하고 있는 기도24.365의 소식에 기뻐하며 놀라워했다. 그는 현재 기도정보가 한국어와 아랍어로 현재 번역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짧은 언어로 대화가 한참이던 중, 마침 바로 그 뒤에서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한 분과도 대화가
이어졌다. 그는 세계기도의 날(GDOP, Global Day of Prayer)을 섬겼다고 했다. 그에게 몇년째 GDOP에 참석해왔으며, 이 일을 한국에서 어떻게 섬겨왔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바를 나눴다. 현장에서 주님은 때마다 좋은 만남의 기회를 주셨고, 듣고, 나누고, 그리고 보면서 누리게 되는 은혜와 감격을 누렸다.
드디어 대회 마지막 날. 더 큰 기대감과 벌써부터 밀려드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마지막 폐막은 마치 온 세상에 교회가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광대하고 위엄스런 영광을 천지를 뒤흔들며 선포하는 듯 했으며 회개기도와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온 열방을 향한 기도를 서로 화답하며 올려드렸다.
대회를 마치고 모두는 각자의 주님의 부르심의 자리로 돌아갔다. 시리아로, 미국으로, 에리트리아로, 브라질로, 노르웨이로, 나미비아로, 덴마크, 호주, 파키스탄, 스페인, 아르헨티나 그리고 여기 남아공으로.
내가 머물렀던 숙소, 8인 1실의 아담한 게스트 하우스 ‘선플라워’에서 우리는 마지막 저녁, 함께 모여 무릎 꿇고 주님께 예배하며 다시 돌아갈 우리의 부르심의 자리를 서로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옥승아 선교사(순회선교단 아프리카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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