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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말리 기독교인, “이슬람 개종 안하면 떠나라” 최후 통첩 받아 외 (8/23)

▲ 말리의 한 마을. 사진: Unsplash의 Kagou Dicko

오늘의 열방* (8/23)

말리 기독교인, “이슬람 개종 안하면 떠나라” 최후 통첩 받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말리의 모프티(Mopti) 지역 목회자들이 이슬람 지하디스트에게 교회를 폐쇄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이 지역을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다고 영국 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전했다. 한 목회자는 오픈도어 현지 관계자에게 “지하디스트의 한 연락책이 나와 이 지역의 다른 목사들에게 편지를 가져와 만나자고 했다. 우리가 그곳에 갔을 때, 그들은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 할 새로운 규칙들을 전달했다. 그들은 전쟁이 아니라며, 우리가 놀라지 않도록 그들이 공격할 의도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제시한 기독교인이 따라야 할 규칙에는 “△모든 기독교인, 목사를 포함해 모두 이슬람으로 개종해야 한다. △모두가 이슬람화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 △지하디스트들에게 십일조를 바쳐야 한다. △18세에서 40세 사이의 모든 남성은 매년 5,000 CFA 프랑(1만 13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이슬람 법에 따라 복장을 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오픈도어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은 이러한 요구를 따르고 싶지 않지만, 공격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며 “많은 기독교인들이 두려움 때문에 이 지역을 떠나기 시작했다. 지도자들과 그들의 가족, 교회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미얀마 반군, 방글라데시 접경 지역 장악군정 수세 몰려

미얀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이 북서부 방글라데시 접경 지역을 장악했다고 연합뉴스가 2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를 인용해 전했다. AA는 라카인주 북부 마웅도 타운십(구)을 장악하며 군부 기지를 점령했고, 국제인도주의단체 직원 등 민간인 2000명 이상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미얀마군과 AA 간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돼 왔다. AA는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과 ‘형제 동맹’을 결성해 지난해 10월 말 중국과 인접한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군정은 중국 접경 지역 주요 요충지를 잃은 데 이어 방글라데시 접경 지역까지 반군에 내주는 등 외곽 지역에서 계속 수세에 몰리고 있다.

유엔, 가자지구 사망자 4분의 1이 18~29세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11개월째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전란 속에 사망한 주민의 4분의 1가량이 청년 세대라고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유엔 인도적업무지원실(OCHA)에 따르면 작년 10월 전쟁 발발 후 지난 15일까지 공습 등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 수가 4만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9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18∼29세의 청년층으로 파악됐다. OCHA는 “숨진 남성의 26%, 여성의 22%가 18∼29세이며 전체 사망자 가운데 청년층은 24%”라며 “전쟁이 팔레스타인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OCHA는 끊이지 않는 공습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숨지고 교육시설이 부서지면서 고등교육을 받아야 할 가자지구 청년 8만 8000명이 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올해 뎅기열 환자 15만 명 넘어

필리핀에서 올해 뎅기열 환자가 15만 명을 넘기는 등 급증하고 있어 필리핀 당국이 ‘전국적 뎅기열 유행 사태’를 선포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22일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를 인용해 전했다. 전날 필리핀 보건부는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뎅기열 감염 사례가 15만 354건이며 1주일 평균 470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간 최대치다. 특히 남부 민다나오섬의 삼보앙가 반도 지방과 북부 루손섬의 비콜 지방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 감염 건수가 지난달보다 크게 늘고 있다. 다만 사망자는 396명으로 전년 동기의 421명보다는 약 5.9% 줄었다. 이와 관련해 테오도로 헤르보사 보건부 장관은 “뎅기열 감염 사례가 유행 수준에 다다랐다.”면서 전국적 뎅기열 유행 사태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탈레반, 유엔 인권조사위원 입국 거부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인권상황을 비판해 온 유엔 인권 조사위원이 아프간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아프간 방송매체 톨로뉴스 등을 인용해 전했다. 탈레반 정부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전날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아프가니스탄 특별조사위원인 리처드 베넷의 입국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베넷 특별조사위원이 아프간에 반하는 선전을 해왔고 아프간의 실제 상황을 왜곡해 국제사회에 전파해왔다며 이번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베넷 위원은 2022년 현 직책에 임명돼 몇 차례 아프간을 방문해 인권상황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탈레반이 자국 내 여성과 소녀를 대하는 행위는 반인류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아프간은 탈레반 재집권 후 지금까지 여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는 등 여성 교육권과 인권을 제한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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