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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그리스도와 관계를 통해 포르노를 이기는 은혜

사진: Unsplash의 Kevin Gent

어느덧 이 시리즈의 마지막 칼럼입니다. 히스 램버트 박사의 “FINALLY FREE”를 읽고 포르노그래피에 대항하는 최고의 무기는 다름 아닌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10번에 나눠 각 장을 다루면서 책을 심층 리뷰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는 용서의 은혜,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은혜, 그 풍성한 은혜가 감사, 겸손, 하나님의 뜻에 따른 근심, 상담, 확실한 기준, 자백, 배우자를 통해 우리 삶에 넘쳐 능히 포르노그래피를 이기게 하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인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통해 포르노를 이기는 은혜”를 살펴보겠습니다. 원제는 “Using a Dynamic Relationship with Jesus to Fight Pornography”입니다. 포르노그래피에 노출된 수많은 영혼에게 이 시리즈의 글이 조금이나마 유익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요 6:26-27)

램버트 박사는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과연 우리가 왜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지 점검해 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남자만 오천 명을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기적적으로 먹이심으로 자기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그 후로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했는데, 예수님은 그들이 표적을 보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게 되어 그분과 사귐을 갖고 싶어 따르는 것이 아니라(다른 말로 “영생을 얻기 위해”), 단지 먹고 배부르기 위해, “썩을 양식을 위해” 따르고 있다고 꾸짖으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썩을 양식이 아니라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 일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사람들이 예수님께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28절)

예수님은 이런저런 사역의 목록을 읊어주시거나,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지 길게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29절)

예수님은 “나를 보라”, “나를 믿으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시적인 육신의 배고픔을 채워주는 양식(썩을 양식)을 찾는 이들에게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5)

예수님이 바로 생명의 떡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생명의 물입니다. 그들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보내시고 인치신 인자이신 예수님 자체를 얻기 위해 그분을 따라야 했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빵이 아니라 그분 자체를 추구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아주 강력하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 6:53-58)

예수님을 먹고 마신다는 것의 의미

그렇다면 생명의 떡과 음료이신 예수님을 먹고 마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램버트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마다 우리는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것이다(139p)

우리가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하신 말씀 그대로를 믿으며 그분이 하신 일을 통해 믿을 때, 우리는 예수님을 얻는 것입니다. 비유적인 표현으로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분 안에 있는 영생을 그분과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와 영원히 연합하여 하나님과 영원한 평화를 누리는 삶 자체가 영생입니다. 영생을 얻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얻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영생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잘못 따랐던 수많은 사람처럼 예수님이 제공하는 이 땅의 양식, 건강, 재물, 부, 명예, 평안, 행복 등을 좇으면서 정작 그 모든 것을 주시는 생명의 주를 버릴 수 있습니다. 생명의 떡, 생명의 음료를 버리고 그분이 주시는 썩어질 음료와 떡만 구하는 삶은 항상 배고프고 목마른 삶입니다. 영생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먼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그분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분을 따르고 좇아야 합니다.

포르노그래피와 무슨 관계인가?

램버트 박사는 포르노그래피와 싸우는 이들이 예수님께 요구하는 것이 많은 경우에 있어서 예수님께 빵을 구했던 이들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합니다.

포르노그래피와 싸워 승리한 날에는 예수님이 나에게 무언가 주신 것처럼, 실패한 날에는 예수님이 나에게 표적을 보여주지 않으신 것처럼 여깁니다. 넘어진 날에는 예수님이 왜 오늘 이런 일을 허용하셔서 나로 하여금 우울한 기분을 갖게 하실까? 슬퍼합니다. 왜 항상 이런 죄와 씨름하고 싸워야 하는지 하루빨리 해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결국 표적과 기사를 원했던 백성들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그분을 얻는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내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내가 원하는 기분과 상태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 내가 싸우고 있는 문제 가운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그분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단지 내가 원하는 도움 하나만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포르노그래피와 싸우는 문제보다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가 더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를 위해 죄와 싸우는 것이지, 죄를 멀리 하기 위해 잠시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포르노그래피의 소비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 자가 되는 법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단지 포르노그래피에서 자유를 얻기 위해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영원히 동행하고, 그분을 따르고, 점점 더 그분을 닮아가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분께 무엇을 구하든지 먼저는 그분 자체를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마 6:33).

단지 돈이 필요할 때만 아버지를 찾아와 요구하는 자녀가 아니라, 항상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나누고 그분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과 동행하면서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포르노그래피와 싸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를 누리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합니다.

어떻게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릴 수 있을까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7-8)

첫째, 주님의 말씀을 우리 안에 거하게 함으로 주님 안에 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성령이 기록하신 그 말씀이 아들의 영광을 우리에게 비추십니다. 모든 의미 있는 관계는 그 사람의 말을 얼마나 기억하고 내 삶에 그 말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부부나 친구처럼 친밀한 사이에서 상대방이 하는 말은 나에게 큰 의미를 줍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를 누리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그분이 하신 말씀을 우리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언제나 성경을 읽을 때, 바로 이 목적을 위해 읽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둘째,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함으로 주님 안에 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도를 의미하는데, 관계는 단지 듣는 것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말하는 방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하여 무엇이든 구하면 다 이루어준다는 백지수표 같은 약속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구한다는 것입니다. 기도의 구체적인 방식으로 세 가지를 램버트 박사가 제시합니다.

1) 말씀으로 기도하라

성경을 읽으면서 그 말씀이 말하는 그대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도널드 휘트니가 쓴 “오늘부터, 다시, 기도”(Praying the Bible)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시편이나 잠언, 서신서 등 본문 자체에 기도문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기록된 말씀에서 얻은 교훈, 하나님에 관한 가르침 등을 통해 하나님께 아뢰는 형식으로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2) 크게 기도하라

소리 내어 기도함으로 기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을 찬양하라

시편처럼 찬양 가사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형식으로 쓰입니다. 거기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따라 소리를 내어 하나님께 고백을 하면, 주님과 멀어진 것 같은 우리의 마음을 집중하여 하나님께 가까이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구원의 은혜는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가 날마다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나를 변화시키신다는 사실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의 은혜는 은혜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 것에서 옵니다. 말장난처럼 보일지 몰라도, 만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하신 일을 분리하여 나에게 주어진 혜택만 기억한다면, 우리는 영생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 그분에게서 멀어지는 비극을 경험할지도 모릅니다.

포르노그래피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친밀한 관계를 위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회복하는 가장 큰 힘은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서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은혜의 주를 온전히 구하기 원합니다. 단지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의사로서가 아니라, 나와 동행하시고 영원히 함께하시는 사랑의 주로서, 나의 사랑하는 신랑으로서, 한 몸을 이루신 교회의 머리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와 날마다 더 가까이, 날마다 더 닮아가며, 날마다 더 그분을 얻고 사랑하고 경험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그 영광과 사랑과 은혜의 주님 앞에 아무런 보잘것없고 무가치하고 더러운 포르노그래피를 자발적으로 기뻐하며 쉽게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GTK 칼럼] 감사를 통해 포르노를 이기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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